생몰년 미상. 1917년 2월 신파와 창극의 혼합을 제창하고 나선 극단 개량단에 최초의 여배우로서 등장하였다. 원래 기생출신으로 창을 잘했기 때문에 여배우로 뽑혔고, 창극계통에서도 촉망받았다. 우리 신극의 특징 중의 하나는 여형배우(女形俳優)를 쓴 것인데, 남자배우가 여자역을 대행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최초의 신파극단이었던 임성구(林聖九)일파의 혁신단도 남자배우들이 여자역을 하였다. 그러다가 개량단에 처음으로 창을 잘 하던 기생출신의 여배우가 나섬으로써 신파연극계에 새 판도를 마련하게 되었는데, 개량단에서 무슨 역을 맡았는지, 또 얼마동안 활동했는지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러한 여배우의 등장은 뒤이어 나타나는 마호정(馬豪政)·이월화(李月華)·복혜숙(卜惠淑) 등이 등장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