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420면. 1979년 일조각(一潮閣)에서 간행하였다.
저자가 1952년부터 1969년 사이 전문지·논문집 등에 발표했던 근세 조선사 관계의 연구논문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논저이다.
크게 3부로 나누어졌는데, 제1부는 조선 초기의 군사제도, 제2부는 조선 초기의 토지제도, 제3부는 조선 후기의 실학사상을 다루었다. 즉, 조선 초기의 제도사와 조선 후기의 사상사를 동시에 다루고 있다.
제1부는 한량(閑良)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한인고 閑人考>, 고려말과 조선초 전제개혁의 본질을 파악하는 열쇠의 하나인 <여말선초의 한량>, 조선 초기 병제의 실체를 밝힌 <조선 초기 오위(五衛)의 형성>·<조선 초기 오위의 병종(兵種)·오위와 조선 초기의 국방체제> 등 5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었다.
제2부는 조선 전기 전제의 기간은 ≪경국대전≫ 호전(戶典) 제전조(諸田條)에 보이지 않는 공전(일반민전)임을 밝힌 <과전법(科田法)과 그 붕괴(崩壞)>이며, 제3부는 우리 사상사학상 이정표적 구실을 한 <반계유형원연구 磻溪柳馨遠硏究>와 새로운 자료 발굴에 따른 보완연구로 <반계유형원연구 의보(疑補)>, 실학사상이 기호 남인학파의 전유물이 아닌 데 착안, 노론당 중에서도 싹터 있었음을 밝힌 <홍대용(洪大容)의 실학사상>이 들어 있다.
또한 지전설(地轉說)은 홍대용이 처음 내놓은 것이 아니고 당시 청나라에 들어와 있던 서양 학설에서 영향을 받은 흔적이 있음을 밝힌 <홍대용 지전설의 재검토>·<반계유형원연구> 말미에서 실학의 개념을 부론(附論)한 부분에 대한 논쟁이 일자 이에 답하기 위해 연구된 <실학의 개념시비>·<조선 후기 실학의 개념 재검토>·<실학개념 성립에 관한 사학사적 고찰> 등의 논문이 실려 있다. 부록으로 내용별 색인과 인용 논저별 색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