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윤원(朴胤源: 17341799)의 본관은 반남(潘南)이며, 자는 영숙(永叔), 호는 근재(近齋)이다. 김원행(金元行)과 김지행(金砥行) 문하에서 수학했다. 편자는 후손인 박기수(朴岐壽: 17921847)와 박운수(朴雲壽: 1797~1841)이다.
8권 4책의 『근재예설』은 ‘전사자(全史字)’로 작성되었는데, 전사자는 박윤원의 조카이자 박준원의 아들인 돈암 박종경(朴宗慶: 1765~1817)이 사적으로 주조한 동활자이다. 박준원의 『금석집(錦石集)』, 『반남박씨오세유고(潘南朴氏五世遺稿)』, 박윤원의 『근재집』, 『근재예설』 등 선조의 문집과 유고를 간행하는 데 주로 사용되었다.
박윤원 사후 그의 자손들이 집안에서 활용할 예서로 편집했다가 이후 간행했다.
권두에 「근재예설범례(近齋禮說凡例)」가 있는데, 이는 박성원의 『예의유집(禮疑類輯)』의 목차를 따른 것으로, 박윤원과 그의 후손들이 『예의유집』을 상당히 참고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권1은 관례(冠禮)로 관변례(冠變禮)가, 혼례(婚禮)로 혼변례(婚變禮)가, 권2는 상례(喪禮)로 총론(總論) 및 초종(初終)에서 오복(五服)까지가, 권3은 상례로 성복(成服)에서 여묘(廬墓)까지가, 권4는 상례로 우제(虞祭)에서 거상잡의(居喪雜儀)까지가, 권5는 상례로 복중잡의(服中雜儀)에서 국휼(國恤)까지가, 권6은 상변례(喪變禮)로 문상(聞喪)에서 권장(權葬)까지가, 권7은 상변례[改葬]와 제례[사당에서 기제까지]가, 권8은 제례(祭禮), 제변례(祭變禮), 부록(附錄)[입후제절(立後諸節)과 잡례(雜禮)]이 실려 있다.
박성원은 마음을 제어하고 인정을 따르는 것을 예를 통해 실현할 수 있고, 이는 모두 인간의 교육과 교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여겼다. 또한 『근재예설』은 박윤원의 학통과 가문을 중심으로 하는 경화사족(京華士族)의 예설 교류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주요 내용은 입후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사종설(四種說)의 원칙을 고수했다는 점, 서얼도 가례를 실천하는 주체로 인정하여 적모의 유무와 상관 없이 생모에게 삼년복을 입게 했다는 점도 중요하게 생각해 볼 지점이다.
『근재예설』은 마음을 제어하고 인정을 따르는 의절을 통해 인간의 교육과 교화를 이루고자 한 것으로, 18세기 서울 · 경기 일대 예설의 교류를 보여 주는 예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안동김씨와 반남박씨의 예설의 교류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경화사족의 예 담론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