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안축의 사위 정양생(鄭良生)이 1364년(공민왕 13)청주에서 판각한 『관동와주(關東瓦注)』를 현손 안숭선(安崇善)이 보유를 붙여 1445년(세종 27) 목판으로 중간한 후, 후손 경운(慶運)과 필선(弼善)이 시문을 보충하고 부록을 더하여 『근재선생집(謹齋先生集)』으로 다시 편집하고, 안축의 아들 종원(宗源)과 증손 안순(安純), 현손 숭선의 세고(世稿)를 덧붙여 1740년(영조 16)제주에서 목판으로 간행하였다.
『근재집』은 『근재선생집』을 후손 안유상(安有商)이 세고를 제외하고 부록을 증보하면서 안축의 아우 보(輔)의 시문 및 관계 기록인 『문경공일고(文敬公逸稿)』를 덧붙여 1910년 함주(咸州)에서 새로 간행한 중간본이다.
모두 4권 2책으로, 권두에 이황(李滉)이 그린 「근재선생세계도(謹齋先生世系圖)」와 「죽계원류도(竹溪源流圖)」가 붙어 있으며 목록이 실려 있다. 권말에는 정재규(鄭載圭)·조정규(趙貞奎)·안유상의 발문이 있다.
권1은 『관동와주』이다. 앞에 이제현(李齊賢)의 서문이 있고, 끝에 최해(崔瀣)의 「관동록후제(關東錄後題)」와 정양생의 발문이 있다. 『관동와주』에는 한시 109제와 「경포대신정기(鏡浦臺新亭記)」 외 3편의 기(記)가 들어 있다.
『관동와주』에 수록된 시들은 목민관으로서의 고뇌와 유람의 감흥을 적고 있다. 보유편 등에서 보이는 시는 연회에서의 흥취를 주로 칠언절구의 형식에 담아내고 있다. 후대 관동으로 유람하는 시인, 묵객들의 필독서로 널리 읽혔다.
권2는 보유(補遺)로 한시 4제 24수, 경기체가 「관동별곡(關東別曲)」과 「죽계별곡(竹溪別曲)」이 실려 있다. 그밖에 표(表) 1편, 기(記) 2편이 실려 있다.
권3은 증보(增補)로 책(策) 1편, 기 1편, 묘지명 1편이 실려 있다. 끝에 김경운(金慶雲)의 발이 있고, 『추원록(追遠錄)』에서 찾은 한시 2수가 붙어 있다.
권4는 부록으로 안축의 행적과 관련된 전(傳), 묘지명(墓誌銘) 등 11편이 실려 있다. 이제현(李齊賢)·이곡(李穀)·주세붕(周世鵬)·이황(李滉)·이식(李植) 등이 그의 행적에 대해 쓴 것이다. 함께 붙어 있는 『문경공일고(文敬公逸稿)』는 그가 쓴 시 1수와 그와 관련된 기록 6편을 『고려사(高麗史)』 등에서 집록한 것이다.
5수 연작인 「이기거주인복영친석상작(李起居注仁復榮親席上作)」은 기거주(起居注)에 제수된 이인복(李仁復)의 영친연(榮親宴)에서 지은 것이다. 기생의 입을 빌어 이인복의 부모를 경하한 독특한 작품이다. 「백문보안부상요(白文寶按部上謠)」의 병서(幷序)에는 신의(新意)를 중시한 그의 문학관을 읽을 수 있는 자료이다.
규장각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민족문화추진회에서 표점하여 간행한 『한국문집총간』 2에 영인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