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928년 증손 상운(相運)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상운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44수, 권2·3에 서(書) 8편, 잡저 7편, 서(序) 5편, 기 3편, 발 5편, 잠(箴) 1편, 명(銘) 4편, 송(頌) 1편, 상량문 1편, 애사 4편, 축문 1편, 권4에 제문 8편, 행장 3편, 유사 1편, 부록으로 행장·가장(家狀)·제문·만사(挽詞)·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수신(修身) 또는 은일적인 감회를 읊은 것이 많은데, 「유감우음(有感偶吟)」·「제석감음(除夕感吟)」·「완류청조(玩柳聽鳥)」 등이 있다. 이밖에 만시(挽詩)나 차운(次韻)·화답(和答)류가 많다.
서(書)에는 문목·별지에 답한 것이 많은데, 「답김기서별지(答金箕瑞別紙)」는 『중용』과 『가례』의 사당조(祠堂條)에 관한 것 등 도합 8개 항목에 관한 내용이고, 「답이근두문목(答李根斗問目)」은 『근사록 近思錄』에 관해 답한 것이다. 그 밖의 서(書)에서 이기설(理氣說)에 관한 그의 관점은 대개 이이(李珥)의 기발이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지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잡저의 「함재선생예학도설(涵齋先生禮學圖說)」은 그의 8대조인 서해(徐嶰)의 「예학도(禮學圖)」를 해설한 장문의 논술이다. 예(禮)의 근본을 함양(涵養)에 두고, 입지(立志)·지신(持身)·궁리(窮理)·접물(接物)로 나누어 이론을 구성하고 있다.
「차기(箚記)」는 여러 경서 중 주로 심성(心性)에 관한 문제 54개 조목을 차록(箚錄)한 것이다. 제문에는 이우(李堣)와 김굉(金㙆)에 대한 제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