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종손인 김태진(金泰鎭)이 소장하고 있는데, 표지를 제외한 서문 1장과 본문 12장 반면을 합하면 모두 14장(27면)밖에 되지 않는 얇은 책이다.
체재는 첫부분에 서문인 「금강영언록소서(金剛永言錄小序)」 전문이 있으며, 이어서 제2장부터 제16장까지 시조 작품이 매면 2수씩 정사(精寫)되어 있다. 그런데 본문부분에 낙장이 생겨 15장 가운데 25면밖에 남아 있지 않으므로 현재의 수록작품은 모두 50수이다. 모두 5장 가곡체(歌曲體)로 의도적으로 정리해놓은 것이 특색이다.
수록된 시조 50수는 모두 1802년 8월 11일부터 9월 8일까지 한 달 동안에 걸쳐 지어졌는데, 작가가 금갑도(金甲島)에서 유배생활 중에 지은 작품이다. 수심에 잠긴 가운데 자신이 비록 죄인이나 나라와 임금에 대한 마음만은 변함없음을 노래하고 있다. 제작연대가 분명한 것으로서 문학사에서 새롭게 다루어야 할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