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원(李根元: 1840~1918)은 개항기 학자로, 본관은 전주(全州)이며 호는 금계(錦溪)이다.
『금계집(錦溪集)』은 18권 4책의 석인본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단국대학교 퇴계기념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찬 및 간행 경위를 알 수 없으나, 1965년경에 박문사에서 간행한 것이 다수 남아 있다.
원(元) · 형(亨) · 리(利) · 정(貞)의 4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은 없고 권두에 총 목록이 있고, 이어서 각 권별로 목록이 작성되어 있다.
원[1책]은 권16이다. 권12에는 시 362수가 실려 있고, 권36에는 편지글이 실려 있다. 형[2책]은 권712로 모두 편지글이 수록되어 있다. 권312에 384편의 편지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스승, 친구, 제자와 주고받은 편지가 가장 많다. 리[3책]는 권1317이다. 권13에는 제문 30편, 권14에는 묘표 13편, 묘갈명 13편, 묘지명 8편이 실려 있다. 권15에는 행장 10편, 권16에는 서(序) 8편, 기 6편, 발 1편, 설 10편, 잠 9편, 명 3편이 실려 있고, 권17에는 잡저 22편이 실려 있다. 정[4책]은 권18이다. 부록으로 연보 · 어록 · 여강록(驪江錄) · 지읍일기(砥邑日記) · 행장 각 1편과 제문 98편 등이 실려 있다.
시는 도학과 절의를 중시하는 내용, 국내외 암울한 정세로 인한 좌절, 자연을 통해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는 내용이 다수를 차지한다. 「차산두서사운(次山斗書社韻)」은 주일당(主一堂) 앞에서 지은 시이다. 스승인 유중교에 대한 존경을 표하며 학문에 매진하겠다는 뜻과 유학의 도가 융성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차소우원순좌종사국일일과운(次小友元舜佐宗士國一日課韻)」, 「옥산정사강회(玉山精舍講會)」는 이근원의 학문에 대한 견해와 학업을 중시하겠다는 의지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청주도중(淸州道中)」, 「차위당리장감시운(次韋堂李丈感時韻)」, 「유감(有感)」 등은 현실에 대한 탄식과 좌절 등을 읊은 시이고, 「동제우상추읍산공부(同諸友上趨揖山共賦)」, 「여조죽계박로연방천송재(與趙竹溪朴老淵訪千松齋)」 등은 자연에서 벗과 어울리며 느끼는 평온한 심사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편지는 외세의 침략과 급변하는 시사에 대한 내용이 많다. 20세기 초의 국제 정세와 국내 정치 및 사회적 문제를 이해하고 역사적 변천 과정에서 유학자들의 의식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화이의복변(華夷衣服辨)」은 화이론에 입각한 이근원의 의식이 가장 잘 드러난 글이다. 변복령(變服令)에 대해 저항한 내용이다. 의복이 바뀌면 가치 기준도 달라진다는 신념, 조선의 의복제도의 중요성과 그 당위성에 대해서 존화양이론의 관점에서 역설했다. 「조순의제공문(吊殉義諸公文)」은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비분을 못 이겨 자결했던 조병세(趙秉世) · 민영환(閔泳煥) · 송병선(宋秉璿) 등 순국선열의 충의를 기리는 글이다. 「토매국제적(討賣國諸賊)」은 을사오적을 극렬하게 토죄한 글이다.
「심성설(心性說)」은 심의 존재론적 본체를 이(理)로만 규정하거나 기(氣)라고 한정시키는 것을 벗어나 이기의 결합이라는 전제에 충실하면서도 이가 기를 주재해야 한다는 주리설(主理說)의 당위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지경설(持敬說)」은 경(敬)을 강조하는 이근원의 사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이근원의 학술적 · 문학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문헌이다. 개항기 국내외적 혼란기를 살았던 유학자의 학문과 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자, 화서학파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