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4월 13일에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유수암리마을 절동산에는 팽나무의 노거목들이 집단으로 자라고 있는데 그 사이에 무환자나무 1그루가 있다. 절은 없어지고 터만 남아 있다.
남아 있는 팽나무는 9그루인데 가장 큰 나무는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6m, 높이 16m에 이른다. 무환자나무는 지방명으로 ‘도욱낭’ 또는 ‘더욱낭’으로 불리고 열매는 염주를 만드는데 쓰였다. 이 무환자나무는 절간이 세워진 뒤에 심은 것으로 믿어지고 원래의 나무는 잘리어지고 그루터기에서 싹이 돋아 자라고 있다.
원 나무의 뿌리목 줄기둘레는 3m이상이 되는 큰 나무였다. 원 나무의 그루터기에서 자란 싹은 3개의 줄기가 되어 가슴높이 둘레 1∼2m, 수고 12m, 수관폭 8m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는 신의대(속칭 수리대)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고 쐐기풀이 많아서 사람들의 접근이 어렵다.
이곳은 고려 말 김통정(金通精) 장군이 자그마한 불당을 짓고 승전을 빌었던 곳으로 그 뒤 큰절이 세워졌으나 조선시대에 철거되었다. 기념물로 지정된 팽나무 외에도 마을 안에는 노거목이 많이 자라고 있어 마을전체가 아늑한 분위기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