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금령총은 봉황대의 남쪽에 인접해 있는 작은 무덤이다. 발굴조사 당시 유리로 장식된 금방울이 출토되었다 해서 ‘금령총’이라는 이름이 붙혀졌다. 이 무덤에서 출토된 장신구는 모두 크기가 작은 편이다. 특히 금관도 지름이 16.5㎝에 불과하여 가장 작은 크기이다. 관테에 3개의 세움장식[立飾]과 2개의 사슴뿔장식을 부착한 전형적인 신라 금관을 따르고 있으나, 곱은옥의 장식이 없고 특히 크기가 작은 점을 통해 교동 금관과 마찬가지로 무덤에 묻혔던 관의 주인은 유소년(幼少年)으로 추정된다.
관테에는 상하 가장자리를 따라가면서 2줄의 연속점무늬와 둥근 타출무늬가 베풀어져 있다. 관테의 내면에 덧대어 앞쪽에 3개의 나뭇가지모양 장식을, 뒷면에는 2개의 사슴뿔장식을 덧대고 금못 2개를 ‘‥’모양으로 박아 고정하였다.
나뭇가지모양의 입식은 곁가지가 4단인데, 이 점은 천마총 금관을 비롯한 6∼7세기대 금동관의 특징과 같다. 입식의 가장자리에도 2줄의 연속점무늬가 베풀어져 있고 둥근 볼록 장식과 달개가 장식되어 있다. 특히 사슴뿔 장식 중 일부분을 별도로 만들어 못으로 접합하여 장식한 것은 이 금관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점이다.
이 금관도 출토될 당시에는 솟음 장식의 윗부분이 가운데로 모여 있어 고깔과 같은 모습이었으며 피장자의 턱 부근까지 관테가 내려와 있었다. 이 금관은 천마총 금관과 더불어 신라의 금관 가운데 거의 마지막 단계의 제작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