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금부가(琴賦歌)’라고도 한다. 『속기아(續箕雅)』 및 『장편가집(長篇歌集)』에 실려 있다. 4음보를 1행으로 헤아려 모두 65행이다.
내용은 태평성대의 올바른 음악이었던 순금(舜琴)을 찬양하고, 그 거문고의 갖춤새와 성률을 도덕적인 견지에서 부연 설명하였다.
이어서 차츰 세상이 어지러워짐에 따라 남녀가 서로 히히덕거리는 올바르지 못한 음악만이 성행하는 것을 탄식한 것이다. 이본에 따라 후세에 음악이 타락한 구체적 사례를 보여주는 다음 부분이 빠진 것도 있다. “미래(未來)에 여락(女樂)되야/음란(淫亂)을 일사마셔/청루주사(靑樓酒肆)에/갑밧ᄂᆞᆫ 물건(物件)되여/이별곡 장단조(離別曲長短調)로/가는 님을 만류(挽留)ᄒᆞᆫ다.”
이 작품을 최초에 소개할 때, 작자를 이황(李滉)이라고 한 이후로 이황의 작품이라는 설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에 사용된 어휘가 이황의 시대보다 훨씬 후대의 것이며, 이 작품의 실상이 이황의 문학관과 상당한 거리에 있는 점을 들어 이를 부정하는 견해도 있다. 작자에 관한 문제는 재검토의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