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78구. 작자의 다른 가사 「용사음(龍蛇吟)」과 함께 『인재속집(訒齋續集)』 권8에 실려 전한다. 제작 시기는 1594년(선조 27)에서 1597년 사이로 추정된다.
임진왜란으로 몽진(蒙塵) 길에 오른 임금을 명월에 비겨, 우국연주(憂國戀主)의 지극한 정을 노래한 내용이다.
처음 “ᄃᆞᆯ아 ᄇᆞᆯ근 ᄃᆞᆯ아/청천(靑天)의 ○ᄂᆞᆫ ᄃᆞᆯ아”의 호격으로 시작하여, 태평성대가 하루 아침에 전운(戰雲)에 휩싸이고 천지가 어둡게 됨을 탄식하였고, 끝에서는 “그럼에도 영허소장(盈虛消長)이/천지(天地)도 무궁(無窮)하니/풍운(風雲)이 변화(變化) ᄒᆞᆫᄃᆞᆯ/본색(本色)이 어ᄃᆡ 가료/우리도 단심(丹心)을 직희여/명월(明月) 볼날 기ᄃᆞ리노라.”로 맺어, 달이 찼다가는 기울고, 구름에 가리웠다가는 어느새 모습을 나타내듯 나라의 환난도 머지않아 물러나리라는 의지를 담았다.
「용사음」이 직접적인 전란의 상황 속에서의 비분강개를 토로한 내용이라면, 이 작품은 구름에 가린 달을 보는 안타까움을 개인적인 서정에 중점을 두어 서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