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910년경 손자인 제승(齊承)이 편집, 간행하였고, 권말에 박전수(朴典壽)의 발문이 있다. 계명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92수, 소 2편, 권2에 서(書) 27편, 잡저 4편, 권3에 서(序) 1편, 기 3편, 명·상량문·애사·축문 각 1편, 제문 16편, 권4에 유사 19편, 부록으로 행장·묘표·묘갈명 각 1편, 만사 21수, 제문 1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 가운데 「의청복서원소(擬請復書院疏)」에서는 서원의 설립동기는 강학논현(講學論賢)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치국안민의 양사기관(養士機關)인 서원의 훼철을 중지할 것을 건의하였다.
「의청척화양이소(擬請斥和洋夷疏)」에서는 서양의 병선이 자주 접경함으로써 그들의 사설(邪說)이 국내에 성행하여 민심을 현혹하고 인륜을 파괴하며 기강을 문란하게 함이 노불(老佛)의 무리보다 더 심하다고 지적, 급히 군병을 보내 격퇴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서(書)의 「상정암김선생(上定菴金先生)」의 별지 문목은 이기론(理氣論)에 대해 문의한 것이다. 그밖에 잡저로 「선악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