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은 1속 1종이 존재하는 단일종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 총 4개의 아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자들 간 아종의 종류와 수를 다르게 구분하고 있어 아직까지 기린에 대한 정확한 계통분류학적 위치는 학자들 간 논쟁의 여지가 있다. 전 세계 기린의 개체 수가 지난 30년 동안 40%가 줄어, 2016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 VU[Vulnerable, 취약: 야생에서 절멸 위험성이 있는 상태]로 지정되었다.
북부 기린[Giraffa camelopardalis]은 수단, 콩고, 우간다, 케냐,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에 분포하며, 그물 무늬 기린[Giraffa reticualata]은 케냐,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에 분포한다.
마사이(Maasai) 기린[Giraffa tippelskirchi]은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등에 분포하고, 남부 기린[Giraffa giraffa]은 앙골라,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에 분포한다.
기린은 목이 긴 육상 동물로 수컷은 키가 4.8~5.5m이며 몸무게는 1.7t까지 나간다. 몸 크기는 암컷이 보통 수컷보다 약간 작다. 목이 길지만, 목뼈의 개수는 사람과 같이 7개로 이루어져 있고 기다란 목을 타고 뇌에 혈액을 공급해야 하므로 평상시 혈압이 280/180으로 일반 대형동물보다 약 2배 강한 혈압을 유지하고 있다.
기린은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약 10% 길어 앞부분보다 엉덩이 부분이 낮아 독특한 걸음걸이를 보인다. 암수 모두 일자형의 뿔을 가지고 있으며, 뿔의 모양으로 암수 구분이 가능하다. 암컷의 뿔 끝에는 털이 나 있지만 수컷은 털이 없다. 털은 짧고 촘촘하며, 밤색은 띤 갈색인데 늙은 수컷일수록 색깔이 짙어진다. 몸 전체적으로 흰색의 넓은 그물눈 모양의 줄무늬가 있고 개체마다 각기 다른 패턴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독 또는 작은 무리로 생활한다. 세력권을 형성하지는 않지만, 건기에는 강 근처로 밀집하고 우기에는 산림지로 흩어져 생활한다. 일몰 직전과 일출 직후 활동성이 많고 더운 한낮에는 휴식을 취한다. 24시간 동안 최소 10분에서 최대 2시간 정도 수면하며 하루 평균 약 1.9시간 수면한다. 보통 서서 잠을 자나 간혹 누워서 잠을 자기도 한다. 약 45㎝나 되는 기다란 혀는 얼굴에 달라붙은 벌레를 쫓아낼 수도 있고, 가시 등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거칠고 단단하다. 사바나 초원 또는 개방된 산림 지대에 서식하며 아까시나무가 많이 자라는 지역을 서식지로 선호한다.
성 성숙은 암컷이 3.5세, 수컷이 4.5세에 이루어지며, 크기가 완전히 성장하는 나이는 암컷이 5세, 수컷이 7세이다. 번식은 연중 가능하며 특별한 번식기는 없으나, 짝짓기는 우기, 출산은 건기에 주로 이루어진다. 임신 기간은 약 420470일이고, 수유 기간은 약 13개월이다. 출산 간격은 약 2023개월이며,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명은 야생에서 20~25년 정도이다.
기린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일제강점기 때이다. 1932년 6월 일본인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민심을 사기 위해 동물사도 없이 외국에서 기린을 들여와서 우리나라 최초 동물원인 주1에서 그해 10월까지 전시한 것이 우리가 아는 기린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