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12월 31일 반포된 <교육법>에 의해 처음 실시되었다.
정규과정의 중학교와 병행하여 기술·실업 계열의 인력 양성과 확보를 목표로 하는 완성 교육기관으로 설치되었으며, 같은 목적으로 중학교나 기술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등학교 과정의 고등기술학교가 있다. 교육연한은 1∼3년이며, 교육대상은 초등학교 또는 공민학교 졸업자이다.
기술학교의 교육목표에 관하여 <교육법>에서는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① 개성의 경향과 천부의 재능을 자발적으로 발휘하는 연구태도를 조장하여 창조적 능력을 계발하고 전문적 기술을 습득케 한다. ② 국가사회의 산업 또는 무역 등의 실정에 신중한 관심을 가지게 한다.
③ 경제적 경영과 실무적 기획에 능숙케 한다. 이상과 같이 일반 중학교의 교육목표에 비해 실업·기술인으로서의 실제적 기능 도야에 우선하고 있다. 한편, 공장이나 사업장에서도 고등기술학교를 설립, 경영할 수 있게 하였으며, 수료자 또는 졸업자에게는 기술원 자격증을 주고 있다.
설치 당시에는 농업 부문(9개)·공업 부문(41개)·수산 부문(4개)·기타(15개)의 4개 분야에 69개 과를 설치하였다. 그 뒤 1977년 2월에 개정된 <교육법시행령>에서는 상업 부문 3개 과와 가사·실업 부문 5개 과를 신설하였으며, 종전의 농업 부문을 7개 과로, 공업 부문을 28개 과로, 수산·해운 부문을 6개 과로, 기타 부문을 2개 과로 조정하여 6개 분야에 51개 과를 설치하였다.
교육과정은 보통 교과와 전문 교과로 하고, 이를 다시 필수 교과와 선택 교과로 나누었다. 보통 교과 중 필수 교과는 도덕·국어·사회·체육 등이며, 선택 교과는 수학·과학·가정·미술·외국어 및 기타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데 적당하다고 인정하는 교과로 되어 있다.
전문 교과의 배당시간은 보통 교과의 2배 정도이며, 전문교육에 필요한 실험학습 시간은 총 전문과목 이수시간의 50% 이상을 부과하고 있다. 졸업자의 대부분은 취업 또는 고등기술학교 등에 진학하고 있다.
<교육법>이 마련될 당시 중등학교 진학 희망자수에 비해 학교가 부족하여, 이들을 수용하여 직업 기술인을 양성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고급 기술인력의 요청과 정규 중학교의 진학률 증가 등에 따라 1970년대 말부터 급격한 학생수의 감소를 나타내다가 1992년 1개교에 학생수 23명, 교원수 3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