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의생활
물품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어린아이나 환자의 똥오줌을 받아 내기 위해 다리 사이에 채우는 물건.
물품
재질
무명|소창|펄프|고흡수성 수지(SAP)|종이
용도
대소변을 받아내기 위한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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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기저귀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어린 아이나 환자의 똥오줌을 받아 내기 위해 다리 사이에 채우는 물건이다. 천 기저귀와 일회용 기저귀로 구분한다. 국내에서는 무명, 가제(소창), 플란넬 등을 천 기저귀 소재로 사용하다가 1980년대 이후 여성의 사회 진출이 본격화되고, 일회용 기저귀가 저렴해지고 사용하기에도 편해지면서 일회용 기저귀 소비량이 증가하였다. 최근에는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아기 기저귀 시장보다 성인 기저귀 시장이 커지고 있다.

정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어린아이나 환자의 똥오줌을 받아 내기 위해 다리 사이에 채우는 물건.
연원

17세기 중한 사전 『역어유해(譯語類解)』(1690) 보(補)권 잉산(孕産)조에서 중국어 '尿褯子'의 번역으로 한국어 '삿깃[尿布]'이라는 표현이 보인다. 19세기 『한불자전』(1880)에서는 '기져귀[襁褓]'가 발견된다. '삿깃'과 유사한 방언으로 강화, 김포 지역의 ‘새낏’, ‘샛끼저구’, 경남 지역의 ‘사빠’, ‘사파’, ‘사찌기’, '사칫'이 있으며, '기저귀'와 유사한 방언으로 경기, 경남, 강원, 충북, 전남 등 넓은 지역에서 발견되는 ‘기저기’, ‘기저구’, ‘지저기’ 등이 있다.

형태와 제작 방식

기저귀는 천 기저귀와 일회용 기저귀로 구분된다. 천 기저귀 소재로는 자극성이 적고, 흡습성이 좋으며, 세탁하기 쉬운 무명, 가제(소창), 플란넬이 사용되었다. 1936년 『동아일보』 기사에 의하면, ‘조선식’ 기저귀는 좁은 폭 무명 또는 소창을 일자접기 하여 샅에 채우고 허리에 끈으로 고정시키는 형태이다. 한편, ‘서양식’ 기저귀는 일자접기에서 대변이 새어 나올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한 삼각접기를 기저귀 접는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천 기저귀는 엉덩이 밑에서 다리 사이로 돌려 배까지 올라오게 하고, 허리 밑에서 끈 또는 고무줄으로 매어 고정시키거나, 고무 또는 나일론 재질의 방수되는 기저귀 커버를 별도로 사용하여 허리에 고정시켰다. 단추 지퍼를 대용하는 벨크로가 개발되기 전에는 기저귀를 고정하기 위해 기저귀용 안전핀이 주로 사용되었다.

최초의 일회용 기저귀는 1940년 후반 스웨덴의 존슨앤존슨사에서 개발하였다. 이 기저귀는 일자형 흡수체와 방수 커버로 구성되었다. 당시 일회용 기저귀는 외출할 때나 장거리 여행을 할 때에만 사용하는 사치품으로 인식되었다. 1980년경에 개발된 일회용 기저귀에는 펄프와 고흡수성 수지(SAP, Super Absorbent Polymer)가 적용되었고, 가격도 저렴해졌다. 흡수량이 뛰어난 고분자를 적용한 기술로 기저귀의 두께가 얇아져 통기성이 좋아지고, 장시간 기저귀를 착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피부 발진 등이 줄어들었다.

국내에서는 1969년 무궁화위생화장지공업사에서 종이 기저귀를 처음으로 출시하였다. 1983년 유한킴벌리에서는 미국 킴벌리클라크와 기술 제휴하여 팬티처럼 입을 수 있으며, 종이 옷 원단 및 신축성 있는 특수 고무줄, 두꺼운 흡수지를 사용한 아기 기저귀를 개발하여 출시하였다. 유한킴벌리는 2010년대 후반까지 유아 기저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관련 풍속

천 기저귀일 경우에는 배설물의 식별과 세탁 및 살균 소독이 용이하도록 흰색 천을 사용하였다. 한편, 천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아기들의 기저귀를 많이 장만할 수가 없었으므로 오래된 성인 무명 옷을 잘라 삶아 소독하여 기저귀로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애기구덕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애기구덕은 오줌을 싸면 밑으로 스며 빠지고, 대변을 봤을 때는 짚을 걷어내고 새것으로 갈아줄 수 있는 구유를 말한다. 산모에게는 산달 1, 2개월 전에 친정에서 강보(기저귀) 또는 배내옷 감으로 무명 및 면포류를 보내기도 하였다.

천 기저귀 소재로 소창을 주로 사용하는데, 소창은 강화도가 주산지이다. 폭에 따라 대(19인치), 중(17인치), 소(12~13인치)로 나뉘는데, 기저귀감과 19인치가 사용된다. 소창과 관련하여 '살아서 한 필, 죽어서 한 필'이라는 말이 있다. 어린아이 기저귀감으로 반드시 써야 하는 한 필, 죽어서 한 필, 관빠(관끈)로 반드시 써야 하는 한 필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변천 및 현황

1980년대 이후 여성의 사회 진출이 본격화되고, 1983년 출시된 SAP와 펄프를 사용한 일회용 기저귀의 품질과 가격이 소비자를 만족시키면서 세탁과 함께 살균, 건조, 빨래 개기가 동반되어야 하는 천 기저귀보다 편리한 일회용 기저귀의 소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회용 기저귀의 소비량이 현저히 늘어난 1990년대에는 '천 기저귀'에 환경 마크를 부여하며 천 기저귀 사용을 독려하였으며, 언론은 일회용 기저귀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오염에 대해 보도하기도 하였다. 이에 천 기저귀는 1997년 외환 위기 시기에 사용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나기도 했으며, 일회용 기저귀의 환경 오염 가능성이 꾸준이 제기되자 일회용 기저귀에 사용된 고흡수성 폴리머 소재를 추출하여 포스트잇 같은 메모지나 의료용 밴드에 사용되는 접착제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되기도 하였다.

현재 기저귀는 인간의 건강과 환경 문제를 모두 고려하면서 사물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기저귀, 노년층 · 환자들을 위한 성인용 기저귀, 옥수수의 단백질과 섬유소, 비타민 등으로 제작된 친환경 기저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아기 기저귀 시장보다 성인 기저귀 시장이 커지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문화재연구소,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의생활편-」, 1986.
국립민속박물관, 「(근현대 생활문화 조사보고서) 강화의 직물, 소창」, 2019

기타 자료

'종이기저귀', 『매일경제』(1969.08.11.)
기저귀 「하기스」, 매일경제(https://www.mk.co.kr/news/economy/611951, 1983.10.03.)
기저귀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중국 중심의 기저귀 시장 폭발적 성장이야기, LG 케미토피아(https://blog.lgchem.com/2017/01/16_diaper/, 2017.1.16.)
기저귀의 변천 및 그에 따른 SAP의 변화, LG Polymer Journal 2014 Summer(http://www.chemwide.co.kr/epj_board/epj/2014/08/epj_20140811112624_0.pdf, 2014.)
버려지던 일회용 기저귀, 포스트잇접착제로 변신해 아빠 엄마 사무실로, 동아사이언스(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48304,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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