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선산(善山). 자는 이정(而正), 호는 우정(憂亭). 김구정(金九鼎)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김맹련(金孟鍊)이고, 아버지는 사직(司直) 김광계(金光啓)이며, 어머니는 신달인(申達仁)의 딸이다.
1590년(선조 23)에 진사가 되고 1610년(광해군 2)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검열(檢閱)이 되었다. 그 뒤 전적(典籍)·은계찰방(銀溪察訪) 등을 역임하였으나 광해군의 난정에 실망, 관직에서 물러나 춘천 우두촌(牛頭村)에 은거하며 계축옥사(癸丑獄事)로 그곳에 유배 중이던 신흠(申欽)과 교유, 학문을 토론하기도 하였다.
1623년(인조 1) 인조반정으로 낭천현감에 기용되어 선정을 베풀었으며, 이어서 병조좌랑(兵曹左郞)·사도시정(司䆃寺正) 등을 역임하였다. 도승지에 추증되고 춘천의 도포서원(道浦書院)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