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숙(金道淑, 1872~1943)은 전라남도 나주군에서 태어났으며, 이명(異名)은 김제헌(金濟憲)이다. 유학(儒學)을 공부한 선비 출신으로 호는 가석(可石)이다.
1907년 12월 전라남도 함평군(咸平郡) 신광면(新光面)에서 심남일(沈南一) 의병장이 의병을 일으켜 의병을 모집할 당시에 가담하여 도총장이 되었다. 1908년 3월에 심남일 의진의 일원으로 강진(康津) 오치동(吾治洞)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고, 남평(南平)에서 일본군 5명을 사살하였다. 1908년 6월에는 능주와 영암, 나주, 장흥, 해남 등의 지역에서 일본군과 싸웠으며, 1908년 10월 능주 전투에서 일본군을 살상하는 전과를 올렸다.
1909년 8월 석정(石亭) 전투에서 패한 후 심남일 의병장이 의병해산칙령(義兵解散勅令)에 따라 의병 진영을 해산하자 김도숙도 능주로 피신하였다. 같은 해 10월 전라남도 화순군 청풍면에서 체포되어 7년간 수감하였다고 전해지나 확실한 기록은 아니다.
1986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追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