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법계(勿法系) 신종교의 종조이다. 이름은 영근(永根) 또는 재성(再星). 호는 봉남(奉南).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출신.
한학을 공부하였고 14세 때 위장병으로 고생하다가 자살을 기도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신병치료를 목적으로 많은 종교단체를 편력하였는데, 보천교(普天敎)에서 강신(降神)·개안(開眼)·이보(耳報) 등의 체험을 하고 도통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
30세 때 오대산에서 도인을 만나 주송수련을 한 결과, 칠성신의 계시와 권능에 의해 안찰(按擦)과 침구(鍼灸)의 비법을 전수받아 타인의 병을 치료해주는 경험을 쌓게 되었다. 이렇게 치료와 수도의 기초를 닦은 뒤 손치성(孫致成)의 무량교(無量敎)를 믿던 황보흠(皇甫欽)을 만나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였다.
황보흠의 영향을 받아 세 단계의 도각(道覺)을 이루고 교단을 형성하게 되었다. 초통은 1937년 1월이었다. 기장 연화산에서 두 차례의 백일기도 후 천상으로부터 물법을 받고 숙병을 완치하였다. 그 뒤 전에 없던 지각(知覺)이 열려 많은 사람들로 교단을 형성하였다.
재통은 1943년 11월로 유·불·선 삼교의 원리를 관통하고 중생삼고(衆生三苦: 飢·寒·疾)를 해탈하는 심수법(心水法)의 원리를 깨달았다. 일제 말 종교활동을 일시 중단하였다가 1946년 3월 부산 영도에서 천일수련 끝에 몇몇 제자에게 물법을 전수하였다. 삼통은 1948년으로 상주 성지산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난 다음이었다.
이때 심수법의 근원인 영해영국(靈海靈局)의 도안이 열려 물법의 원리가 유·불·선의 삼도가 귀일되는 자리임을 알았다. 53세의 나이로 갑자기 별세하자, 제자들은 각기 물법전수를 주장하며 수많은 종교를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