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후 본래 낙천정(樂天亭) 터가 있던 자리에서 200m 이상 떨어진 곳에 조선시대 건물 양식이 아닌 정자(낙천정)가 건립된 사실이 판명되어 2009년 10월 22일 기념물에서 해제되었다. 낙천정은 조선시대 3대 임금인 태종을 위하여 건립된 정자였다.
한강이 마주 보이고 주변의 경치가 좋아 태종 임금은 말년에 임금자리를 세종에게 넘겨주고 낙천정에 정자와 별궁을 짓게 하여 1419년(세종 1)에 완공한 후 자주 낙천정을 왕래하였다.
그리고 정자의 이름은 당시 좌의정 박은(朴訔)이 『역경(易經)』에 실린 ‘천명을 알아 즐기노니 걱정이 없네(樂天知命故不憂)’란 글귀에서 인용하여 낙천정이라 지었다고 한다.
그 뒤 태종과 세종은 자주 낙천정에서 자연풍광을 감상하고 나라의 정책을 의논하였으며 나중에는 태종과 왕비가 아예 거처를 낙천정으로 옮기다시피 하였다.
태종은 낙천정 이외에도 동쪽에 풍양궁, 서쪽에 연희궁 등의 별궁을 지었는데 특히 낙천정에서는 세종과 함께 왜구에 대비한 정책을 구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즉, 왜구의 침범에 대비하기 위하여 삼판선을 꾸미는 계획, 대마도 정벌 계획 등이 모두 이곳에서 결정된 것이다. 태종이 세상을 떠난 후로는 낙천정이 퇴락하여 허물어졌는데 근래에 들어 앞면 3칸, 옆면 2칸의 주심포 팔작지붕 형태의 낙천정을 옛터 부근에 신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