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1책. 석인본. 1959년 증손인 승효(勝孝)·승직(勝稷)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문옥(金文鈺)의 서문과 권말에 승직의 발문이 있다. 단국대학교 도서관과 전남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3에 시 524수, 소 2편, 부(賦) 1편, 표(表) 3편, 의(義) 1편, 치제문(致祭文) 1편, 격문(檄文) 1편, 탑전일기(榻前日記) 2편, 경연소대(經筵召對) 3편, 경연일기(經筵日記) 5편, 권4에 대서(代書) 1편, 내서(來書) 1편, 잡저 1편, 권5에 서(序) 2편, 발 3편, 행장 1편, 묘갈명 2편, 묘표 1편, 권6은 부록으로 행장·묘갈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어렵고 생소한 어휘를 사용하여 난해한 편이다. 「차수미음(次首尾吟)」·「차두고정운(次杜孤亭韻)」·「기월파(寄月坡)」 등은 상상의 시로, 우리나라에 없는 원숭이, 장자의 제물론과 중국의 경수·위수 등을 인용하는 등 그 소재가 다양하다.
「탑전일기」는 철종의 장지 물색과 고종의 왕위계승을 둘러싸고 대왕대비와 대신들 사이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것이다. 「경연소대」와 「경연일기」도 고종 즉위초 대왕대비가 수렴청정할 때의 일을 상세히 기록한 것으로, 당시의 정치·사회의 상황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된다.
「치제문」은 왕명으로 이황(李滉)의 사판(祠板)에 대하여 제사지낸 것이며, 그의 학문과 도덕을 찬양하고 국가에 끼친 공로를 치하하였다. 「내서」는 일본에서 대마도도주를 시켜 우리나라 예조참의에게 보낸 글로, 국교에 대한 절차 등을 문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