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평야 (男江坪野)

자연지리

지명

정의

평안남도 강동군 승호읍 · 청룡면 · 풍동면(지금의 평양특별시 승호 구역)의 남강 유역에 있는 평야.

내용

북쪽으로는 흑룡산(黑龍山, 401m)·제령산(祭靈山,497m) 등 비교적 높은 산이 강동분지(江東盆地)와 접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강진산(江津山, 516m), 남쪽으로는 고령산(高靈山, 543m)·제령산(帝靈山, 340m)에 둘려 있고, 서쪽은 대동강에 임해 있다.

평야의 중앙을 남강(南江)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느린 곡류(曲流)로 흐르면서 쌍강포(雙江浦)에서 대동강으로 흘러든다. 남강은 규모가 작으나 협곡이 나타나며 삼등분지(三登盆地)와 접한다.

평야의 바닥은 승호 부근에서 20m 가량의 높이를 이루며,남강의 지류인 상원강(祥原江)·화천천(貨泉川) 등의 강가를 벗어나면 100∼200m 가량의 파랑상 구릉이 전개된다.

평야의 서부는 오도비스계와 캄브리아계 지층으로 형성되었고, 동부는 프리캄브리아계에 이루어진 석회암층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대석회암통(大石灰岩統)이라 부르는 지층이 두텁게 쌓여 있어서 곳곳에 우수한 질의 무연탄이 끼어 있고, 구릉에는 용식(溶蝕)을 받은 지형이 나타난다. 연평균 기온은 9.3∼9.8℃이고, 연강수량은 1,000㎜ 내외이다.

토질은 대체로 인성분(燐性分)이 있는 산림갈색토(山林褐色土)가 두터운 층을 이루고 강가에는 사질토, 논 토양이 쌓여 있다. 부근의 산이나 구릉에는 소나무·잣나무·밤나무 등이 많다. 이곳은 벼농사가 잘 되는 지역인데 보리·밀·조·수수·옥수수 등의 밭작물도 잘 된다. 평양의 원교(遠郊)지역으로 채소, 화훼 재배와 닭·돼지 등의 가축 사육도 활발하다.

평야의 동서 방향으로 평덕선(平德線)이 평양-승호-구장이 남강을 따라 운영되고 있다. 평양-승호-강동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승호∼삼등(三登)을 연결하는 도로가 통하고 있다.

집필자

이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