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은 1428년 영강현과 백령진을 통합하면서 영강현에서 ‘강’ 자를 따고 백령진에서 ‘령’ 자를 따서 강령현이라 하였다.
황해남도 옹진반도의 남동부에서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은 반도로서 길이가 48㎞, 넓은 곳은 20㎞, 좁은 곳은 0.7㎞ 규모이다.
반도는 참나무산(286m) · 관각산(冠角山, 222m) · 아미산(峨嵋山, 221m) 등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심한 리아스식 해안으로 직선거리에 대한 해안선의 길이의 비는 9.2이다.
해안선은 굴곡이 심하고 많은 반도와 만입으로 갈라져 있다. 전반적으로 해발 100m 안팎의 언덕 및 야산으로 구성되었고 해안은 넓은 간석지와 맞닿아 있다.
이 반도는 크게 3개의 지절(肢節)로 나뉘어 있는데 서쪽을 읍저반도(邑底半島), 중앙을 마산반도(馬山半島), 동쪽을 강령반도라 한다. 반도의 북쪽은 까치산(鵲山, 358m) · 치마산(裳山, 307m)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벽성군과 옹진군에 접하고 있다.
진산격인 까치산에서 반도 끝인 등산곶(登山串)까지의 거리는 42.5㎞ 가량이며 동서의 거리는 약 20.5㎞ 정도이다.
연평균기온은 10,4℃, 연평균강수량은 1,043.6㎜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센 바람이 자주 불며 8∼9월에 태풍의 영향을 받는다.
토양의 대부분은 산림 갈색토양과 산림적갈색토양(山林赤褐色土壤)으로 되어 있다.
산림은 소나무 · 신갈나무 · 떡갈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감나무 · 호두나무 · 대나무 · 모시풀 등과 같은 온대성 식물이 잘 자란다.
주요 기반암은 화강편마암, 천매암(千枚岩), 석회암 등이며 구리 · 납 · 아연 등의 유용 광물이 매장되어 있다.
동쪽에 해주만, 서쪽에 마산반도와의 사이에 강령만이 있고, 북쪽에는 황포(黃浦)바다가 있으며, 순위도(巡威島) · 용호도(龍湖島)와 휴전선 이남에 대연평도(大延坪島) 등이 있다.
강령반도에는 왕대, 감나무, 오동나무, 모시풀, 닥나무 등이 잘 자라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벼, 옥수수, 수수, 콩, 고구마 등이 있다.
황해 연안 어장에 접해 있어서 앞바다에는 조기, 갈치, 삼치, 까나리, 가자미 등 어족이 풍부하다. 또한 김, 다시마를 기본으로 하는 천해양식기지가 있다.
부포는 어항으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옹진선의 신강령(新康翎)역에서 부포 사이에 부포선(釜浦線)이 건설되었고, 또 이와 거의 평행하는 도로가 육상 교통의 간선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