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목판본.<남명선생학기유편>이라고도 한다.
≪남명선생문집≫에 기록된 이만인(李晩寅)의 발문에서, <남명학기유편>은 조식이 평소 글을 읽을 때 중요한 사항을 수시로 기록하여 책자로 만들어 ‘학기(學記)’라고 한 것으로, 이는 평소의 학습비망록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였다.
조식은 번거로운 주석이나 논쟁보다도 선현들의 언행 가운데 정곡을 간추린 요점만을 집약하였으며, 이 책은 이러한 자료들을 후일 재편집한 것이다. 따라서 유학도로서 공부하여야 할 요체와 본질들을 항목별로 묶어 배열하고 있다.
권1은 논도지통체(論道之統體)로서, ≪성리대전≫을 중심으로 성리학적 우주관을 체계적으로 233조목을 들어 분석, 설명하고 있다.
권2는 위학지요(爲學之要)로서 배움의 방법과 요체를 들었으며, ≪소학≫과 ≪대학≫에서 얻어야 할 핵심과 학문하는 과정과 자세 등 129조목을 싣고 있다.
권3은 치지(致知)에서 사물의 도리를 연구하여 알아 깨닫는 절차와 단계 및 구획을, 존양(存養)에서 본연의 양심을 잃지 않고 바른 행실을 기르는 수양법을 기술하고 있다. 이어서 역행(力行)·극기(克己)를 들고 제가(齊家)에 대한 198가지 사례들을 예시하였다.
권4는 선비가 관직에 나갔을 때의 처신을 적은 출처(出處)와 위정자가 백성을 다스리는 자세를 적은 치도(治道) 및 행정가의 임무와 처신 등을 적은 147개 사항으로 된 임정(臨政)·처사(處事)를 들었다.
마지막 권5에는 이단(異端)을 분별하고 선현의 계보를 논한 83조목이 실려 있고, 권말에는 저자가 틈틈이 관찰하고 생각하여 그린 <학기도 學記圖>가 부록으로 실려 있다.
한편 전 5권으로 편찬, 발간된 ≪남명집≫에는 제3권이 <학기 學記·상>, 제4권이 <학기·하>로 편집되어 있다. 규장각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