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손자 식(湜)·흡(洽) 등이 편집하고, 1959년 증손 주(柱)·계(桂)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유필영(柳必永)의 서문과 권말에 족손 유(槱) 등의 발문 및 후지 4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7수, 만(輓) 6수, 서(書) 5편, 발 2편, 서(序) 1편, 기 2편, 제문 4편, 묘표 4편, 유사 1편, 권2는 부록으로 남은재상량문·남은기(南隱記)·만사·제문·행장·묘갈명·묘지명·수갈시운(豎碣時韻)·고성문(告成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비록 몇 수 되지는 않으나, 영물·서경에 있어 자연을 사랑하는 그의 조촐한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고, 이밖에 자기 인생에 대한 술회와 계훈적인 내용의 시도 있다. 서(書)는 친지에게 신변의 일을 이야기한 것이 대부분이다.
기 가운데 「유거기(幽居記)」에서는 유거의 입지적 조건을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생업을 고려해서 너무 외부와 단절된 곳은 좋지 않다고 하였다. 「남은기」는 자기의 호를 설명한 것으로 은자의 도와 자신의 과거를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