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리 여드렛당

  • 종교·철학
  • 유적
  • 현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제상곡하로산과 황토부인 부부신과 이씨할망을 모신 신당.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현용준 (제주대학교, 국문학)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남제주 감산리 여드렛당 미디어 정보

남제주 감산리 여드렛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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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제상곡하로산과 황토부인 부부신과 이씨할망을 모신 신당.

내용

본래 서귀포읍 호근동에서 가지 갈라온(분파시켜 나누어 온) 당이므로 일명 ‘호근이마루 여드렛당’이라 한다. 감산리 동부락 앞 냇가, 속칭 양재소 곁에 있다. 냇가 숲 속의 바위 앞에 제물을 차릴 수 있게 돌을 깔아놓기만 하였을 뿐, 울타리도 두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신당이다.

당신(堂神)은 제상곡하로산과 황토부인 부부신과 이씨할망이다. 제상곡하로산과 황토부인은 호근리에서 가지 갈라 모셔온 신으로, 가죽옷을 입고 한라산일대에서 사냥하며 살다가 당신이 되었다 하며, 이씨할망은 당 앞에 살다가 한스럽게 죽은 처녀이다.

본풀이에 따르면 이씨 처녀는 조천리의 이 훈장 딸인데, 15세 때에 신병을 고치려고 집을 나와 돌아다니다가 정의현(旌義縣)의 오좌수를 만나 사랑하여 3년간 함께 살았는데, 오좌수가 이씨 처녀를 버리고 몰래 고향인 호근리로 가버렸다.

이씨 처녀는 오 좌수를 연모하여 수년간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오 좌수를 만났는데, 오 좌수 집안의 구박에 견디지 못하여 죽으니, 당 가까이에 묻고 “당에 오는 사람한테 얻어먹으라.” 하였다. 그뒤로 이씨 처녀의 원혼이 이 당의 신으로 위함을 받게 된 것이다.

당의 제일은 여드렛당이므로 매 8일·18일·28일이나, 근래는 마을사람들의 신앙심이 약하여져 이 당에만 따로 제물을 올리는 일은 없어졌다. 마을에는 일렛당이 따로 있으니, 매년 정월 7일·17일·27일 중 어느 날 제물을 차려들고 심방(무당)을 빌려 일렛당에 가서 축원 올리고, 겸하여 여드렛당에도 가서 축원을 올린다.

가정별로 축원을 올릴 뿐, 전체 마을굿으로 당굿을 하지는 않는다. 이 당은 인공축조물이 전혀 없는, 제주도 당의 원초적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 - 『제주도무속자료사전』(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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