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나무의 높이는 18m이고, 나무의 나이는 600년으로 추정된다. 가슴높이줄기둘레는 7m이고, 가지의 길이는 동쪽 12m, 서쪽 14m, 남쪽 9.5m, 북쪽 10.2m이다.
상록침엽대교목인 비자나무는 거구로 발달하고 장수하여 웅장한 분위기를 만드는 나무로서 주로 우리나라 전라남도 해안가에 따라 분포하고 있다.
이 비자나무는 죽전마을 동편으로 흐르고 있는 개울가 우물 곁에 서 있고 줄기는 지상 1.5m부위에서 세 갈래로 갈라져 있다. 이 나무 뿌리부근 바위틈에서 솟아나오는 샘물을 이곳 사람들은 약수라 해서 무병장수의 신비한 물로 여기고 있다.
1970년대 소위 새마을 사업으로 마을 안길을 내면서 뿌리와 가지의 일부가 절단된 바 있다. 이 나무는 녹음수로서 마을사람들의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죽전마을은 임진왜란 이후 청주한씨가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농경으로 삶을 영위하였으며 한때 80여 호로 번성한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호수가 반쯤으로 줄었다.
이곳 사람들은 비자나무의 종실을 장내 기생충 구제약으로 또 변비치료에 쓰고 있다. 우리나라 다른 곳에서 자라고 있는 여느 비자나무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노거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