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화진경』이란 당나라 이후로 장자(莊子)를 남화진인(南華眞人)이라 하면서 그의 책 『장자』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모두 10권이나 현재 권5·6의 1책만 성암문고(誠庵文庫)에 전한다.
을해자로 간행되고, 구결 표기의 한글에서 ㅿ, ㆁ이 비교적 정확하게 사용되면서도 각자병서(各自竝書)가 보이지 않으므로 16세기 중엽의 간본으로 추정된다. 이보다 약간 뒤의 간행으로 보이는 『구해남화진경구결(句解南華眞經口訣)』과는 같은 대문이라도 구결이 다르고 권차가 같지 않다.
권차의 경우, ‘각의편(刻意篇)’이 이 책에는 권6에, 『구해남화진경구결』에는 권5에 실려 있다. 구결 표기의 한글이 국어사의 자료가 될 뿐 아니라 『장자』의 연구에도 이용될 문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