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보(才物譜)』와 『물명고(物名考)』에는 수과(守瓜)를 표준어로 하고 이명(異名)으로 권(蠸)과 여부(輿父)를 들었다. 『재물보』에서는 “오이밭에 있는 누른 갑(甲)의 작은 벌레이며 즐겨 오이 잎을 먹는다.”고 하였고, 『물명고』에서는 “오이밭에 있는 누른 갑의 작은 벌레”라 하였다.
방언으로는 노래이·노레이·노린재이 등이 있다. 노린재라는 말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1920년에 출판된 『조선어사전(朝鮮語辭典)』에 이 말이 들어 있고, 노린재 또는 이와 비슷한 말을 쓰는 지방이 많은 것으로 보아 그 기원은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곤충은 입틀[口器]이 완전한 흡수형(吸收型)이고, 주둥이는 머리의 앞쪽에서 시작되며, 머리는 일반적으로 넓고 삼각형에 가까운 것이 많다. 날개는 앞과 뒤의 것이 전혀 다른데, 앞날개는 기부가 각질(角質)이고 말단부는 막질(膜質)로 되어 있어 반시초(半翅鞘)라 하며, 뒷날개는 완전한 막질이고 정지할 때에는 반시초 밑에 놓인다.
냄새샘[嗅腺]이 있어 냄새를 내고, 성장기에 현저한 변태를 하지 않는다. 지상에서 사는 것도 있고 물에서 사는 것도 있으며, 성체의 몸길이는 1.1∼65㎜, 체형도 납작한 것에서부터 긴 막대모양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 나라에는 37과 300여종이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