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은 승려로 검은색 바탕에 점이 많이 박힌 탈을 썼는데, 이는 수도생활을 오래 하는 가운데 파리똥이 내려앉은 것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각 탈춤마다 입고 나오는 복장과 가지고 등장하는 소도구에 차이가 있으나, 긴 염주를 목에 걸고 부채를 든 것은 공통적이다. 노장은 수도생활을 하다가 세속에 내려와 젊은 여성 소무(小巫)에게 반하여 파계(破戒)를 하고 살림을 차린다.
그러나 취발이가 소무를 차지하기 위하여 노장과 대결하고, 결국 이 대결에서 노장은 패배한다. 이처럼 탈춤에서 노장은 파계승의 상징적 존재로 등장하는데, 노장에 대하여 타락승려의 표본으로 보는 견해와, 수도승의 현실체험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있다.
‘노장춤’은 대사 없이 몸짓과 춤으로만 표현한다. 먼저 염불장단에 엎드려서 일어나는 춤으로 시작하여, 굿거리장단으로 소무와 어울려 논다. 그러다가 취발이가 등장하면 노장은 소무의 치마가랑이 속으로 들어가 부채만 내놓고 얼굴을 감춘다.
취발이와 어울리다가 취발이에게 패하여 퇴장한다. 춤사위는 옴중춤과 같이 느릿한 한삼춤을 추는 것이 특징이다. 노장춤은 대사 없이 몸짓과 춤으로써 성격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어렵고 무게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