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鍮鞋)라고도 한다. 놋신은 이(履)의 일종으로 삼국시대부터 착용된 신이다. 대개 금동(金銅)으로 만들었고, 조각과 도금을 하여 장식성을 높였다. 무겁고 단단한 금속제의 신발이므로, 실용성보다는 의식용 의기(儀器)로 존재하였던 신이다.
문헌의 기록에 보면 ≪삼국사기≫ 색복조에 진골대등(眞骨大等)은 은문백옥(隱文白玉)을 금하고, 육두품(六頭品)은 오서유철동(烏犀鍮鐵銅)을 사용한다고 기록되어 있어 유제(鍮製)인 놋신은 혁제·포마제·포백제·금동제·토제(土製) 등과 더불어 존재하였음을 알려준다.
백제의 놋신으로 추정되는 것으로는 나주 반남면 옹관분(甕棺墳)의 출토품이 있는데, 이 것은 길이 31.5㎝, 너비 9㎝, 높이 8.5㎝로, 신의 앞부리가 약간 들려 있고, 전면(全面)에 능형(菱形)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신라의 것은 양산부부총(梁山夫婦塚)의 출토품이 있는데, 길이 30㎝, 너비 9㎝, 높이 6.3㎝이며, 밑판에 소원판(小圓板)의 보요(步搖)가 19개나 달려 있다. 그 밖에도 놋신의 전신으로 생각되는 금동리(金銅履)들이 금관총·금령총(金鈴塚)·식리총(飾履塚) 등지에서 출토되고 있다.
조선시대의 놋신은 그 형태가 실용적으로 되어 비올 때 신었다는 기록도 있으나 일반화되지는 못하였다. 놋신은 요즈음도 아이들의 장난감신으로 존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