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Tubuca arcuata (De Haan, 1835)이다. 큰 것은 갑각길이 20㎜, 갑각넓이 32㎜내외이다. 갑각은 앞부분이 매우 옆으로 퍼졌다. 이마는 좁고 길게 아래쪽으로 돌출했다. 눈구멍은 매우 넓어서 갑각의 뒷가장자리의 너비와 비슷하다.
갑각의 등면은 매끈하고 윤기가 나고 푸른색을 나타내며 자갈색의 그물무늬가 있다. 암컷의 양 집게다리는 매우 작고 대칭을 이루며 숟가락 모양을 이룬다. 수컷의 양 집게다리의 어느 한쪽은 매우 커서 손길이만 해도 50㎜에 이르며 붉은 색을 나타낸다. 다른 쪽 집게다리는 암컷의 것과 같다.
진흙질 조간대(潮間帶: 해안의 만조선과 간조선 사이를 차지하는 지대)에 수직으로 구멍을 파고 살며 간조시에 나와 먹이를 먹으며 수컷은 곧잘 큰 다리를 오르내린다. 조간대에서 가장 예쁘장한 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와 서해 연안에 분포하나 간척사업으로 서식지가 급격하게 줄어가고 있다. 일본·중국·동남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동북부에도 분포한다.
『자산어보』에서는 속명에 따라 꽃게[花蟹]라 하고 “크기는 갈게와 같고 등이 높아 바구니와 비슷하고 왼쪽 집게다리는 특별하게 크고 붉으며 오른쪽 집게다리는 아주 작고 검으며, 몸 전체가 여러 빛깔이 섞여서 알록달록하게 빛나 마치 대모와 같고 맛이 적다. 소금기가 있는 진흙 속에 있다.” 하고 중국의 소송(蘇頌)이 말한 옹검(擁劍)·걸보(桀步)·집화(執火)라고 하는 것이 이 ‘꽃게’라고 했다.
『물명고』에서는 ‘옹검’을 한 집게다리는 크고 한 집게다리는 작다고 했다. 「전어지」에서는 옹검을 한 집게다리는 작은데 늘 큰 집게다리로 싸우고 작은 집게다리로 먹으며 걸보라고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