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1919년, 유일서관에서 간행된 최찬식(崔瓚植)의 신소설.
서지사항
내용
한편 일본에 도착한 정린은 도영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도영을 변창기에게 시집 보내려는 도영 이모가 편지를 가로채 답장을 위조하여 보낸다. 도영의 마음이 변했다는 편지를 읽고 실망한 정린은 상야(上野) 공원 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하려 하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던 기생 화자의 구원을 받는다. 화자는 정린을 지원하고 정린은 제국 대학 경제학과에서 공부한다.
간호사가 된 지 4년 되던 해 도영은 그동안 모은 돈을 갖고 정린을 찾으러 동경에 간다. 도영은 가까스로 정린을 찾았으나 정린은 도영을 냉대하고 이에 도영은 실망하여 정신병에 걸린다. 도영은 정신을 놓은 채 품천(品川) 해변을 걷던 중 바다에 빠진다. 춘식은 바다에 빠진 여성을 보고 구하러 가는데 물에서 꺼내고 보니 누이 동생 도영이다. 그는 바닷길로 일본에 가려다 풍랑을 맞아 남양 군도의 한 섬에서 청인의 도움을 얻어 살다 여비를 벌어서 동경에 온 길이었다.
춘식은 아픈 도영을 데리고 상야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린과 화자 일행을 만나 그간 있었던 오해를 푼다. 도영과 화자는 한날한시에 정린과 결혼하기로 한다. 결혼식을 올리고 일행은 조선으로 돌아온다. 도영은 예전 은혜를 입은 ‘부인 다과점’의 김운경을 찾는다. 김운경은 도영에게 춘식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도영의 주선으로 김운경과 춘식은 결혼하기로 한다.
의의 및 평가
작중의 정탐 서사에는 시체에 박힌 탄환이 육혈포 탄환인지 엽총 탄환인지 여부 그리고 육혈포 탄자에 탄환 한 알이 없는 이유를 묻는 등 타당한 추리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또한 『능라도』에는 과학적 수사 기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것은 죽은 사람의 눈에는 그를 죽인 사람의 인상이 남는다는 것으로 이는 실제 과학과 상관없다. 즉 작중 추리에 관한 서사는 타당한 것도 있고 엉뚱한 것도 있다. 『능라도』는 재판소의 심문 장면이 구체적이며 합리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는 서술자가 당시 세상을 ‘밝은 세상’이라고 표현하는 바와 부합된다. 재판소의 심리 장면은 당시 일제 식민 지배의 한 국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당시 지배 체제를 긍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936년 개작본은 ‘일부일처제’로 애정 서사가 마무리되는데, 이는 개작자가 『능라도』의 ‘일부이처제’의 결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당시 시대상에 맞게 교정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원전
- 작자미상, 『금수강산 릉라도 총셩』 (명문당, 1936)
- 작자미상, 『연애탐정소설 능라도』 (세창서관, 1951)
- 최찬식, 『능라도』 (유일서관, 1919)
단행본
- 하동호, 「최찬식의 작품과 개화사상」 (『신문학과 시대의식』, 새문사, 1988)
논문
- 김홍련, 「최찬식 문학 연구」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9)
- 배정상, 「『조선신문』 소재 최찬식 소설 연구」 (『동방학지』 196,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2021)
- 조경덕, 「최찬식 『능라도』의 변모 양상과 그 의미」 (『국제어문』 46, 국제어문학회, 2009)
주석
-
주1
: ‘이속’의 북한어. 우리말샘
-
주2
: 아버지의 첩. 우리말샘
-
주3
: 탄알을 재는 구멍이 여섯 개 있는 권총. 우리말샘
-
주4
: 평양의 대동강(大同江) 가에 있는 누각. 관서 팔경의 하나로 대동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덕암(德巖)이라는 바위 위에 있다. 조선 중종 때 허굉(許硡)이 건립하였다. 우리말샘
-
주5
: 태평양의 적도 부근에 흩어져 있는 섬의 무리. 마리아나, 마셜, 캐롤라인, 팔라우 따위의 여러 군도로 나뉜다. 면적은 2,149㎢. 우리말샘
-
주6
: 엽총 따위에 쓰는, 잘게 만든 총알. 우리말샘
-
주7
: 드러나지 않은 사정을 몰래 살펴 알아냄.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 우리말샘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