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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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게 펴진 부채살에 종이나 깁(명주실로 짠 비단)을 붙여서 만든 둥근 모양의 부채.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박대순 (국립광주박물관, 민속학)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납작하게 펴진 부채살에 종이나 깁(명주실로 짠 비단)을 붙여서 만든 둥근 모양의 부채.

내용

원선(圓扇) 또는 방구(方球)부채라고도 부른다. 부채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중국 고문헌에 순임금이 어진 신하에게 내렸다는 부채로 오명선(五明扇)이 있다.

또 우리 나라는 ≪삼국사기≫ 권32 잡지에 신라 애장왕 8년(807) 주악할 때 처음 사내금(思內琴)을 연주하며, 가척(歌尺) 다섯 사람이 채의(彩衣)를 입고 수선(繡扇)을 들었다고 하였다.

또 ≪삼국사기≫에는 견훤(甄萱)이 신라 경명왕 2년(918)에 태조 왕건의 즉위 소식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선물한 공작선(孔雀扇)의 기사도 있다. 이는 공작선이 왕만이 사용할 수 있는 상징적인 물건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이 공작의 깃털로 만든 것인지 또는 공작무늬를 수놓아 만든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공작이 우리 나라의 조류가 아니며 당시 중국·신라 등에서도 이미 수놓은 공작선이 있었던 것을 미루어볼 때 수를 놓은 공작선이 아닌가 한다. 단선의 역사는 원시시대 활엽수의 잎으로 바람을 일으켰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그 증거로는 동남아의 미개민족 사이에서는 파초(芭蕉)의 큰 잎을 긴 자루가 달린 채 따서 가위로 단선 모양으로 오린 다음 햇빛에 말려서 만들어 부채로 쓰고 있다. 아마 이것이 단선의 원형일 것으로 보인다. 즉, 처음에는 파초 잎처럼 나무의 잎을 사용하다가 가벼운 날짐승의 깃이나 날갯죽지를 사용하게 되었을 것으로 믿어진다.

그리하여 초기에는 있는 그대로의 깃을 활용하다가 차츰 만들어 썼을 것이다. 종류는 모양·재료·쓰임에 따라 구분된다. 즉, 오엽선(梧葉扇)·연엽선(蓮葉扇)·파초선(芭蕉扇)·진주선(眞珠扇)·공작선·부들부채·팔덕선(八德扇) 등이 있다. 그 형태 및 특징을 보면 재료는 날짐승의 깃을 사용한 것, 나무껍질이나 대나무, 나뭇잎 등 식물을 사용한 것이 있다.

또 종이를 사용한 것, 직물을 사용한 것, 이 밖에 금속의 장식물을 사용한 것도 있다. 공작선은 고귀한 것이었고 지금도 동남아지방에서는 흔히 사용하고 있다. 조류의 날개는 떼어서 말리면 단단하고 가벼워서 그대로 부채로 사용할 수가 있다. 깃으로 만든 부채는 물이 묻어도 손상되는 일이 없어서 오래 쓸 수 있었다.

깃을 부채로 쓸 때에는 작은 새가 아니라 학·매·솔개같이 큰 조류의 것이 사용되었다. 식물성으로 부채를 만들 때에는 활엽의 큰 잎을 말려서 그대로 사용하거나 수양버들 껍질을 엮어서 쓰기도 하였고, 대나무를 부채살로 분리, 활용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 - 『한국의 부채』(임동권, 국립민속박물관,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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