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쥘만한 크기의 나무토막 두 개를 벌려 놓고, 여기에 가늘고 단단한 가로막대 두 개를 묶어서, 그 바깥 부분 양쪽에 각각 두 줄씩 탕개 줄을 맨다. 가로막대 한 중심부에 짤막한 막대 두 개를 묶고 그 좌우에 각각 세 개씩의 막대를 꿰어서 탄력을 유지한다.
여기에 물건을 얹어서 두 사람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이 앞뒤에서 들거나 어깨에 메어서 운반한다. 성을 쌓는 데는 주로 경칫돌 같은 것을 운반하지만, 석공들이 비석이나 상석 등을 운반하는 데도 이용한다.
비석과 같은 석물의 경우 겨울철에는 수레나 썰매 등을 이용하지만,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려 땅이 질 때는 이 담기를 이용한다. 지금의 들것이나 담가(擔架)와 같은 기능을 가지지만, 어느 정도의 부피가 있는 것만 운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