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경상리의 느티나무는 마을 남쪽 골짜기 가파른 언덕위에 왕대나무숲에 이웃해서 서있다. 높이 35m, 가슴높이줄기둘레 7.9m, 수관 폭 40m, 나무의 나이는 약 50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나무의 북동쪽에는 나무로부터 약 7m의 거리에 높이 1.3m의 석축의 단이 마련되어 있고 줄기에 근접해서 널따란 돌을 배치하여 상석(床石)으로 하고 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이 대밭 주변에 있던 마을이 6 · 25 당시 소각되어 지금의 낮은 곳으로 옮겨졌다고 하며, 이 느티나무는 지난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신목(神木)으로서의 기능이 부여되어 해마다 정월 보름날 밤이면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이 나무에 대한 보호가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