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32장. 목판본.
일명 ‘관서의열록(關西義烈錄)’이라고도 한다. 당산(唐山)은 중화의 다른 이름이다. 본문의 내용으로 보아, 삼남지방과 관북지방의 의병은 정부의 포장(褒章)과 사우(祠宇)의 건립 등 관심을 많이 끌었던 데 비하여, 오직 관서지방만은 별로 알려진 바가 없어서 이 책을 지었던 것 같다.
내용은 기(記)·장계(狀啓)·비(碑)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에는 평안도 중화의 선비들이 의병을 모아 왜군에 항쟁한 기록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윤붕(尹鵬)·윤린(尹麟) 형제와 중화의 선비들의 투쟁상황, 중화 만호(萬戶) 차은진(車殷軫)·차은로(車殷輅) 형제의 분전상황, 중화의 선비 김진수(金進壽)의 투쟁상황을 적고 있다.
장계에는 평안도 의사(義士)들의 사당이 없으니 조정에서 일정한 액수를 내려 달라는 평안감사 송인명(宋寅明)의 장계와, 평안도의 의로운 선비들을 포장하는 은전을 베풀어달라는 예조판서 조영국(趙榮國)의 회계(回啓)가 실려 있다.
끝으로, 비는 「서관삼진의열비(西關三陣義烈碑)」인데, 내용은 처음의 기 부분과 대동소이하다. 이 책은 다른 사료에는 누락되어 있는 임진왜란 때 관서지방의 투쟁사실을 전해주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