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경상북도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안채 · 사랑채 · 서재 · 사당 · 대문간채 · 중문간채가 현존하며, 대략 1760년(영조 36)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이 집은 성산이씨(星山李氏)가 대대로 살아온 “한개”마을에 있다. 한개마을은 해발 300m의 영취산을 주산으로 좌청룡 우백호가 감싸면서 발달한 형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성산이씨 시조인 고려의 개국공신 이능일(李能一)의 15대손인 이우(李友)가 입향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대략 1445년(세종 27)경이라고 한다. 인물이 다수 배출되고 공조판서까지 출자하면서 영조 때부터는 명문으로 발돋음했고, 마을에 규모 있는 집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이 집은 마을 안길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올려다 보면 중후한 대문이 있다. 서향한 솟을삼문형의 대문을 들어서면 대문 좌측 담장에 이어 정면 4칸, 측면 2칸의 서재가 있다. 마당에 남남서향한 사랑채가 있다.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이며 팔작기와지붕의 구조이다. 산의 돌을 떠다 댓돌을 쌓고 자연석 주초 위에 기둥을 세웠는데, 평주는 두리기둥, 교주는 모기둥으로 하였다.
사랑채에 이어 역시 서향한 안 문간채가 있고, 들어서면서 맞은편 끝에 작은 측간이 있다. 내측(內厠)이다. 사랑채의 외측은 대문 밖에 있다. 안채는 ┌자형으로 정면 7칸, 측면 2칸인데, 평면 구성이 재미있다.
향 우측 끝간이 1칸 반의 부엌이다. 서쪽으로 안방인데 아래윗간이 터졌고, 방 앞에 툇마루가 있다. 툇마루 넓이만큼 방 뒤로 더 있어 방의 넓이 1칸 반에 앞퇴 반 칸이 합쳐지면서 2칸이 된 구조이다. 특색 있는 평면 설정이다.
안방 서쪽에 간 반 통 2칸 대청, 바라지창(벽 위에 보기 좋게 뚫은 창) 밖에 쪽마루가 있다. 이어 건넌방인데 역시 간 반 통이며, 두 방이 1칸씩 나란히 구조되어 있고, 툇마루와 쪽마루가 있다. 여기서 남쪽으로 꺾이면서 2칸의 방과 마루방이 있다. 안채 서북쪽에 사당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