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이 건물은 본래 종로구 부암동 16번지 1호에 있는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별장에 딸린 별당(別堂)으로서 정자인 석파정(石坡亭)과 같이 있었다. 1958년 소전(素筌) 손재형(孫在馨 ; 1903~1981)이 집을 지으면서 뒤쪽 바위 위, 현재의 위치로 이건한 것이다. 소전은 서예가로 활발하게 활동한 인물인데, 일본으로 반출된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를 다시 찾아오기도 했다.
평면은 ㄱ자형으로 전면에 퇴(退)를 둘렀는데, 중앙 대청 앞쪽만 제외하고 난간을 둘렀다. 지붕틀은 3량(三樑)으로 맞배지붕이며, 박공쪽은 붉은 벽돌로 벽체를 쌓아올리고, 중앙에 둥근 월창(月窓)을 내었다. 현재 처마 끝에 함석홈통을 달아 본래의 모습을 잃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조선 말기 별당건축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