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884년(고종 21)에 건축된 기기국(機器局)의 무기고였다. 건평 198㎡쯤 되는 이 집은 장대석과 사괴석(四塊石)으로 된 토대 위에 세워졌으며, 겉은 회색 벽돌로 벽체를 쌓았고, 붉은 벽돌로 견치형(犬齒形)의 띠를 두른 위에 왕대공 지붕틀이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놓여져서 맞배지붕을 이루고 있다.
출입문에는 아치를 틀었고 특히 정문은 화강석으로 꾸며졌으며, 측면문은 붉은 벽돌로 띠를 넣어 장식하고 있어서 매우 특이한 건축양식을 갖추고 있다.
일찍이 이곳 삼청동에는 군기시(軍器寺) 소속이던 화약도감(火藥都監)이 있었고, 이에 딸린 화약고 별창(別倉)이 있었다. 따라서, 별창자리에 번사창이 들어서면서 무기고를 겸한 화약제조소가 되었다.
이 집은 일제강점기에 세균실험실이 되었고 광복 후 미군정 때는 중앙방역연구소, 정부수립 후 국립사회복지연구원으로도 쓰이다가 1970년 한국은행 소유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