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길이 31.2m, 너비 8m. 1795년(정조 19)에 조영되었다. 현재 아랫부분은 모래 속에 묻혀서 확실한 상태를 알 수 없고, 7개의 수문은 매끄럽게 다듬은 장대석을 총총하게 잇대어 아치(arch)를 형성하였는데, 아치는 하단부부터 곡선을 그려 전체의 모양은 완전한 반원형을 이루고 있다.
7개의 아치 사이에는 크고 작은 선단석(扇單石) · 장군형[缶形] 또는 잠자리형[蜻蜒形]으로 다듬은 무사석(武砂石)을 차곡차곡 쌓아 메꾸었다. 아치 상단의 이맛돌은 중앙부를 둥글게 다듬은 장군형 무사석으로 연결하고, 그 윗면에 장대석을 쌓아 길바닥을 형성하였다.
지금은 그 위에 아스팔트를 포장하고 또 콘크리트 난간도 덧붙여놓아서 원형이 많이 손상되어 있다. 원래는 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만안로 입구에 있었는데, 1980년에 국도 확장 때 현재의 위치로 옮겨 복원되었다. 다리 남쪽 측면에 축조 당시에 세운 비석이 있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思悼世子)의 묘인 현륭원(顯隆園)에 전배할 때 건너기 편리하게 하고자 가설한 다리로 그 옆에는 만안교비가 세워져 있다.
이 비에 의하면 이 다리의 가설은 당시 경기도관찰사를 위시하여 병마수군절도사와 수원 · 개성 · 강화 등의 유수(留守)까지 동원된 큰 공사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