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356호. 이 구역에는 분비나무·가문비나무·이깔나무·자작나무(봇나무)·사시나무 등이 혼성림을 이루고 있다. 골짜기에는 황철나무·버드나무 따위의 교목과 관목의 종류들이 나 있으며 그 밑에는 벼과·사초과에 속하는 초본식물들이 많이 자란다.
높은 산에 있는 암석 위에 지의류와 이끼류가 많이 붙어 자라는데 산양은 이것들을 즐겨 먹는다. 산양은 북포태산(北胞胎山, 2,289m)의 거의 정상의 높은 벼랑 위에서도 활동한다.
산양은 몸길이 100∼120㎝, 어깨높이 65∼75㎝, 귀길이 12∼13㎝, 몸무게 30∼40㎏이다. 암·수 모두 뿔을 가지며, 뿔은 가지를 치지 않고 일생 동안 갈지 않는다. 뿔은 검고 그 길이는 12∼17㎝이다.
몸체 대부분의 털은 회갈색이고 앞가슴은 검다. 꼬리의 긴 털은 대부분 흰색이다. 산양의 발통은 둥글다. 발굽의 가장자리는 날카롭고 밑바닥에서는 끈적끈적한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산양은 벼랑에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주로 연한 풀과 나뭇잎, 지의류·이끼류를 먹고, 철에 따라 산열매나 도토리도 먹는다. 교미시기는 9∼10월이고 새끼는 5∼6월에 보통 1∼3마리를 낳는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토산란에 영양(羚羊: 산양과 같음)이 들어 있는 고을의 수는 경상도 1, 전라도 2, 충청도 5, 황해도 2, 강원도 15, 함경도 9, 평안도 14이다. 옛날에는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하였고 강원도·평안도·함경도에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에는 남획 때문에 절종의 위기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와 북한의 산지대 일부에 남아 있고, 국외에는 중국 동북지방, 아무르·우수리·흑룡강 유역에 분포한다. 남한에서는 종 자체를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