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중요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유물은 자라줌치 노리개 1점, 댕기 4점, 빗 8점, 화장도구 6점, 보자기 6점, 재봉도구 2점, 식기류 3점, 부채류 2점, 화각모필(華角毛筆) 1점 등 총 33점으로 공주의 손녀 윤백영(尹伯榮)으로부터 입수된 것이다.
자라줌치 노리개는 백색 공단에 십장생(十長生)을 수 놓아 주머니 형태로 만들고 홍색 술을 길게 늘인 형태인데 공주가 유년 시에 패용하였던 것이다.
댕기류는 공주 책봉(冊封) 때 사용하였던 제비부리 금박댕기 1점과 가체(加髢)로 성장할 때 보조로 사용하는 자색 명주 매개댕기 2점과 떠구지에 매는 흑색 공단 떠구지댕기 1점 등 4점이다.
빗은 대나무와 화각(華角)으로 된 참빗 2점, 빗살이 촘촘하고 부채모양으로 된 화각부채빗 1점, 대나무 · 화각 · 대모(玳瑁)로 만든 반원형의 화각빗 1점, 나무에 주칠(朱漆)을 올린 반원형 주칠빗이 4점인데, 주칠빗은 화각빗에 비하여 빗살은 성긴 편이다.
화장도구류는 풀솜으로 동그랗게 뭉쳐 만들어 분을 바를 때 사용하였던 분첩 2점, 연지 바를 때 사용하였던 연지첩 1점, 서각(犀角)으로 된 연지 곤지 찍는 도장 1점, 빗을 청소할 때 쓰는 솔[掃子] 1점 등이다.
솔의 손잡이는 주칠을 하고 ‘壽(수) · 福(복)’ 문양을 넣었으며, 솔은 저모(猪毛 : 돼지털)로 되어 있다. 그밖에 모시로 된 긴 수건모양의 어깨걸이는 화장 또는 머리 빗을 때 어깨에 두르고 사용하던 것이다.
보(褓)류는 노리개 보가 3점으로 모두 녹색 또는 청색에 홍색비단을 받친 겹보로 한쪽에 끈이 달려 있다. ‘옥편복일장진쥬구’, ‘산호화지 공쟉석화지 옥불슈’, ‘늬ᄉᆞ죠롱일목’의 명문(銘文)이 묵서(墨書)되어 있다.
또한, 무명 3폭에 여러 문양을 날염한 날염보(捺染褓) 1점, 모시 2폭에 아청(鴉靑)물을 염색한 모시보 1점, 자색과 남색 비단 겹보로 된 족두리보 등이 있다.
부채류에는 동물성 섬유로 그물형이며 중심과 둘레는 대모로 된 패물선(佩物扇) 1점과 유리구슬 · 옥 등으로 꾸민 장식용 부채 1점 및 보관용 패물선집이 있다.
화각모필은 붓자루와 뚜껑이 화각으로 꽃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재봉도구는 화류(樺榴)로 만든 주단척(紬緞尺) 1점과 색종이에 청 · 홍 금선단(金線緞)을 배접하여 만들어 각종 재봉용구를 정리하던 색헝겊상자가 있다. 식기류는 유(鍮)로 된 양념국자 1점이 있는데 자루 뒷면에 ‘뎡유듕츄뎌동궁길네시고간이뉴사’의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
또한, 유기 저울과 나무 저울집이 있는데 접시 부분에 왕실의 어압(御押)이 음각되어 있다. 뎌동궁이라는 것은 공주의 택호(宅號)로서, 이상의 유물들은 혼례시 준비한 생활용품으로 왕실의 생활상을 유추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인정되고 있다.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민속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