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된 유물은 관복 1점, 동달이 1점, 철릭 1점, 광다회 1점 등 총 4점이다. 윤용구(尹用求, 1853∼1939)는 순조의 3녀인 덕온공주(德溫公主, 1822∼1844)가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나자 공주의 남편(순조의 부마)인 남녕위(南寧尉) 윤의선(尹宜善)의 장자로 입양된 인물이다. 이 유물은 윤용구의 딸이자 공주의 손녀인 윤백영(尹伯榮)이 보관하여 오다가 석주선 박사에게 기증한 것으로, 1987년 3월 9일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관복(官服)은 겉감은 현록색(玄綠色) 은조사(銀造紗: 속칭 氷紗)로 단령(團領)이며, 안감은 남색 은조사로 직령(直領) 깃으로 되어 넓은 동정이 달려 있다. 소매너비가 53㎝로 넓은 대례복으로 흉배는 부착되어 있지 않다. 옷고름은 겉섶쪽에 겉감, 안감으로 만든 한쌍[2개]가, 안섶쪽 길에는 겉감으로 만든 고름 1개가 달렸다. 총길이 123㎝, 화장 89㎝, 품 41㎝이다. 옆선에 달린 무는 뒷길로 접어 넘겨 무머리에서 31㎝만큼 뒷길에 부착되었으며 아래부터 트여있다.
철릭[帖裡]은 청색 운보문사(雲寶紋紗)로 만든 홑옷이다. 허리선이 절개되어 허리 아래로 잔주름이 잡힌 넓은 치마가 연결되어 있다. 곧은 깃에 넓은 동정이 있고 넓은 폭의 소매는 왼쪽소매가 매듭단추로 처리된 탈착식이다. 또한 허리선 아래 치마 부분은 양쪽이 모두 트여 있다. 총길이 119㎝(상의 26㎝, 하의 93㎝), 화장 96㎝, 품 42㎝, 소매너비 51㎝, 수구 23.5㎝이다.
광다회는 철릭에 매는 띠로, 총길이 368㎝, 너비 3㎝이다. 홍색 견사(絹絲)를 여러 겹 합사하여 짠 끈인데 표면이 납작하게 짜여졌다. 끈 좌우 양끝에 망사매듭과 7㎝의 술이 있다.
동다리는 원래 전복과 함께 군복(軍服)으로 갖추어 입는 것인데, 이 유물은 흑색 전복에 동다리의 소매만 바느질하여 부착시킨 약식화된 군복 형태이다. 홑으로 되어 있으며 길은 전복형으로 검정색이며, 길 소매쪽은 동다리형으로 주황색, 소매는 홍색으로 너비가 좁다, 깃이 없고 옆선에 무가 붙은 형태이다. 옷감은 원용(圓龍)무늬 갑사(甲紗)이다. 총길이 114㎝, 화장 90㎝, 품 44㎝이다. 고대 중심에서 31㎝ 내려온 부분부터 뒤트임을 주었다.
조선 말기에는 갑신의제개혁(1884)과 갑오의제개혁(1894)으로 복식제도가 단행되어 간소화된 복식 형태가 제도화되었다. 윤용구의 복식은 갑오개혁을 전후한 시기와 한일병합 이후의 복식제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