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중요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유물들은 1837년(헌종 3) 공주의 길례(吉禮) 때 착용하였던 원삼(圓衫)을 비롯한 당의(唐衣) · 장옷 · 삼회장저고리 각 1점과 누비삼회장저고리 2점 등 의복 6점으로, 공주의 손녀 윤백영(尹伯榮)으로부터 입수된 것이다. 원삼은 공주가 16세에 남녕위(南寧尉) 윤의선(尹宜善)에게 하가(下嫁)할 때 착용하였던 혼례복으로 두록색(豆綠色) 화접문사에 홍색 본사(本紗)로 안을 받친 겹옷인데 현재는 겉감만 남아 있다.
옷 전체에 ‘수(壽)’자로 금박이 부금되어 있고, 길이가 길며 소매도 크고 넓게 되어 있다. 소매 끝에 홍 · 황색의 색동과 백색 한삼(汗衫)이 달려 있다. 배자(褙子) 깃에 동정이 있고 은(銀) 조각단추 2개가 정면에 달려 있다. 당의는 두록색 도류사(桃榴紗)의 홑옷이며, 당코깃에 동정이 있고 소매 끝에 흰 거들지가 달려 있다. 자색 고름이 달려 있고 옷 전체에 ‘壽(수)’ · ‘福(복)’ 자가 부금되어 있다. 장옷은 녹색 경광주(綆光紬 : 얇은 비단옷감의 하나)에 흰 모시안을 넣은 겹옷으로, 자색으로 깃을 달고 있다. 안깃 · 겉깃의 형태가 동일하고 양겨드랑이 부분에 자색비단으로 작은 삼각무가 달려 있다. 안섶 · 겉섶도 이중으로 같은 형태로 되어 있어 착용 시 아래 부분이 벌어지지 않도록 여유 있게 바느질되어 있다. 소매 끝에 흰 한삼이 달려 있고, 겉깃 쪽에 홍 · 자색의 고름이 비교적 크게 쌍으로 달리고 안깃 쪽에는 자색 1장이 달려 있다. 동정은 백명주로 비교적 넓은 형태이다. 삼회장저고리는 공주가 9세 때 착용하였던 것으로 두록색 도류사에 흰 모시안을 넣어 겹으로 만들었으며 깃과 곁마기 고름은 자적색 도류사로 되어 있다.
소매 끝에 백색 거들지가 부착되어 있고, 옷 전체에 ‘壽(수)’ · ‘福(복)’ 자가 금박되어 있다. 누비 삼회장저고리는 2점으로, 그 중 1점은 옥색 설한단(雪寒緞 : 비단 옷감의 하나)에 모시안을 넣어 아주 정교하게 누빈 춘추용 저고리이다.
깃 · 고름 · 곁마기 끝동은 자색 설한단이다. 깃은 당코형이며 도련과 배래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나머지 1점도 똑같은 형태인데 재료가 달라 겉감은 송화색(松花色) 도류사로 되어 있고, 고름 · 깃 · 곁마기 끝동은 자색 도류사로 고름을 제외하고 모두 정교하게 누벼져 있다.
이상의 유물들은 의식용과 평상복 일습으로서 한 시대 왕실 의생활의 면모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인정되고 있다.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민속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