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시는 평안남도 북부 대동강 상류 유역에 있는 시이다. 태종 13년에 원래 이 고장의 지명이였던 덕주군의 ‘덕’ 자와 강을 끼고 있는 고을이라는 의미의 ‘천’ 자를 조합해 덕천군이라 명명하였다. 1952년 잠상면과 잠도면을 분리하고 나머지 면으로 군 행정 구역을 개편하였다. 1987년 시로 승격되었다. 2003년 현재 행정 구역은 22개 동과 10개 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 소재지는 덕천동이다. 논이 적고 대부분 밭이며 양잠업, 축산업, 임업이 발달하였다. 공업으로는 기계공업이 발달하였으며 그밖에 소규모 지방공장들이 분포해 있다.
동쪽은 영원군(寧遠郡) · 맹산군(孟山郡), 서쪽은 개천시(价川市), 남쪽은 북창군(北倉郡), 북쪽은 평안북도(平安北道) 구장군(球場郡)과 접하여 있다. 동경 126°04´∼126°29´, 북위 39°35´∼39°55´에 위치하며, 면적 691.5㎢, 인구 14만 4800여 명(1996년 추정)이다.
1413년(태종 13)에 원래 이 고장의 지명이였던 덕주군(德州郡)의 ‘덕(德)’자와 강을 끼고 있는 고을이라는 의미의 ‘천(川)’자를 조합해 덕천군이라 명명하였다. 덕주군은 큰 덕지대(평야보다 높은 곳에 평평하게 이루어진 지대)에 위치해 있다는 뜻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이 시는 평안남도의 동부 산간지대에 속하는 분지지역으로, 대부분이 저산 및 중산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시의 북서부에는 묘향산맥(妙香山脈)이, 남부에는 장안산맥이 뻗어 있으며, 북부에는 늘떼기산(975m) · 새덕산(966m) · 용문산(1,180m), 서부에는 월봉산(1,032m) · 백탑산(1,198m), 남부에는 장안산(1,250m) · 후선유봉(1,104m) 등이 솟아 있다.
시의 중심부를 대동강이 만탄강 · 시량강 등 10여 개의 지류들과 합류하여 남쪽으로 흐르고, 동부에는 수력발전용으로 조성된 금성호가 있다.
기반암은 고생대 황주계와 평안계의 석회암 · 고회암 · 점판암 · 모래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토양은 주로 갈색산림토이다. 1,000m 이상의 산지에는 산악표백화 갈색산림토가, 덕천분지와 강 · 하천 유역에는 충적토와 논토양이 분포되어 있다.
기후는 연평균기온 7.9℃, 1월 평균기온 -11.4℃, 8월 평균기온 23℃이며, 첫서리는 10월 12일, 마감서리는 4월 29일경에 내린다. 연평균 강우량은 1,290㎜이다.
산림은 시 면적의 75% 이상으로, 소나무와 용재림 · 기름나무림 · 섬유제지림 · 보호림들이 조성되어 있다. 그밖에 산과일 · 산채 및 약초들이 분포되어 있다.
산에는 곰 · 사향노루 · 수달 · 멧돼지 · 개구리 · 할미새 등의 야생동물들이, 강 · 하천에는 산치 · 산천어 · 뱀장어 · 모래무지 등이 서식한다. 덕천검은황새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54호로 지정되어 있다.
덕천시는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에 속해 있었다. 고려가 건립된 이후 이 지역에 덕성진(德城鎭)이 설치되었고, 후에 이곳을 요원군(遼原郡) 또는 긴 덕지대에 있는 진이라 하여 장덕진(長德鎭)이라고도 하였다.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시 잠상면과 잠도면을 분리하여 북창군을 신설하였으며, 나머지 덕천면 · 일하면 · 풍덕면 · 성양면으로 군 행정구역을 개편하였다. 1987년 8월 시로 승격되었다.
2003년 현재 행정구역은 강안동, 공원동, 남덕동, 남산동, 덕성동, 삼탄동, 상덕동, 상신동, 서문동, 승리동, 신흥동, 역전동, 오산동, 월봉동, 은덕동, 장상동, 제남동, 창말동, 청송동, 청신동, 형봉동, 흥덕동 등 22동, 구장리, 남양리, 무창리, 삼흥리, 신성리, 신풍리, 안동리, 운흥리, 장동리, 풍곡리 등 10리로 구성돼 있다. 시 소재지는 덕천동이다.
이 군의 농경지는 시 면적의 16%를 점한다. 논이 적고 대부분이 밭으로서, 옥수수 · 콩 · 감자 등이 주로 경작되고 담배와 채소가 재배된다. 석회암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에는 뽕나무가 많고 산골짜기를 따라 작잠림이 많으므로 양잠이 발달하였으며, 시 중심부에는 대규모의 잠업농장이 있다.
풍부한 사료자원을 바탕으로 축산업도 발전하여 소 · 돼지 · 양 · 닭 · 토끼를 많이 사육하고 있으며, 금성호에서는 칠색송어를 비롯한 담수어를 양식하고 있다.
임업은 갱목생산사업소에서 광산갱목용 원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무연탄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제남 · 덕성 · 서창 등 대규모 탄광들과 20여 개의 중소규모탄광이 있어 무연탄과 보크사이트를 채굴하고 있다.
시의 북동부 대동강 상류에는 1985년 댐식 수력발전소가 건설되었으며, 시설용량 20만㎾에 이른다. 공업은 고성능 착암기를 비롯한 광산설비를 제작하는 기계공업이 발달하였으며, 북한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승리자동차종합공장이 있다. 그 밖에 일반식료품공장과 덕천편직물공장 및 육류가공공장이 있으며, 철제일용품 · 지물 · 가구 · 의류 · 피혁 · 벽돌을 생산하는 소규모 지방공장들이 분포해 있다. 특히 덕천견직공장에서는 항라 · 인견직 · 인조공단 등 우수한 견직물이 생산되는데, ‘덕천항라’는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하다.
교통망으로는 평덕선(평양∼덕천) · 덕팔선(덕천∼구장) 등의 철도가 있으며, 북창 · 구장 · 맹산 · 영원 · 개천으로 통하는 도로가 있다. 맹산군과는 금성저수지를 통한 수상교통이 열려 있다. 신성리에는 신성약수, 무창리 · 풍곡리에는 양질의 황산염 약수가 있다.
현재 수천 톤의 가공능력을 가진 덕천식료가공공장(德川食料加工工場)이 건설되어 지역에 식료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밖에 일용, 건축재, 종이, 피복 공업 등이 발달해 있다.
유적으로는 승리산(勝利山)에 10만여 년 전부터 4∼5만 년 전까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덕천인들이 남긴 동굴유적(德川人 洞窟遺跡, 승리산동굴유적)이 있는데, 구석기시대의 중요한 유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덕천공업대학 · 덕천건설대학 · 덕천석탄공업대학과 고등중학교 등 각급 학교가 있으며, 영화관 · 도서관 · 덕천경기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