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5책. 필사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2는 시로 권1의 동협록(東峽錄)에 14수, 가림록(嘉林錄)에 50수, 저강록(楮江錄)에 14수, 단구록(丹丘錄)에 93수, 권2의 주계록(朱溪錄)에 63수, 남행록(南行錄)에 17수, 서유록(西遊錄)에 40수, 입포록(笠浦錄)에 19수, 재경록(在京錄)에 24수, 습유록(拾遺錄)에 12수, 권3은 잡저로 기 7편, 서(序) 4편, 설 3편, 주 2편, 권선문 1편, 제문 8편, 부 3편, 지(識) 1편, 발 2편, 명 1편, 논 4편, 권4는 시로 도계록(桃溪錄)에 45수, 상유록(上游錄)에 52수, 금계록(錦溪錄)에 40수, 괴강록(槐江錄)에 47수, 권5는 잡저로 소 4편, 논 5편, 제문 3편, 발 2편, 기 2편, 제문 8편, 애사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광대한 기상과 자상함을 아울러 지닌 그의 원만하고도 치밀한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설에는 「동구양죽설(東丘養竹說)」이 있는데, 대나무를 사랑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밝히고 있다. 즉 굳세고 곧은 것은 그 질(質)을 말함이며, 성기면서 맑고 깨끗하니 그 기(氣)가 착하고 서러우며, 휘면서도 곧고 늠름함은 그 의표가 당당하고, 찬 서리와 눈을 업신여기고 홀로 무성함을 자랑하니 그 절개가 가상하며, 중간이 비고 형통함은 겸양의 미덕까지를 갖춘 것이니, 대나무야말로 맑음과 깊숙함을 고루 갖춘 군자다운 기품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밖에도 「송천신거서(松川新居序)」·「포은정안서원청액소(圃隱靜安書院請額疏)」·「선정불여선교지득민론(善政不如善敎之得民論)」 등의 글은 모두 사람들의 교양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