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3책. 필사본. 편자와 연도는 미상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은 허목(許穆)이 뽑은 「기자세가(箕子世家)」와 이황(李滉)이 뽑은 정지운(鄭之雲)의 묘갈명 등 37편, 권2는 성운(成運)이 뽑은 조식(曺植)의 묘갈명 등 22편, 권3은 조경(趙絅)이 뽑은 정경세(鄭經世)의 신도비명 등 2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기자 이후 신라의 설총(薛聰)·최치원(崔致遠)을 비롯하여 이황·이이(李珥) 등 17세기 조선 중기까지의 유학자를 100인 이상 선발하여 성리학적인 학맥으로 편집하였고, 많은 참고문헌을 인용하여 그 출전을 밝혔다.
편자의 의도가 성리학의 도통(道統)을 밝히고 조선 중기 사림의 정통성을 세우고자 하는 데 있었으므로, 유학자의 선발에서도 성리학 도입 이전의 저명한 유학자들이 많이 제외되어 있다. 또한,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신숙주(申叔舟) 등 훈구계열의 학자를 탈락시켜 사림의 학문적 정당성을 나타내려고 하였다.
조선 중기 사림파의 학문적 연원과 관련하여 그 체계를 밝히는 데 있어 주목되는 저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