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꼬리가 있는 양서류의 유미목(有尾目)은 도롱뇽과와 미주도롱뇽과가 있다. 도롱뇽과는 도롱뇽을 포함하여 고리도롱뇽, 제주도롱뇽, 꼬리치레도롱뇽, 네발가락도롱뇽이 해당되며 미주도롱뇽과에는 이끼도롱뇽이 있다.
도롱뇽의 몸길이는 9∼14㎝이다. 몸은 대부분 갈색 바탕에 흑색의 반점이 산재해 있다. 배쪽은 회백색이며 갈색 무늬가 산재되어 있거나 또는 연결되어 있다. 머리는 둥글고 납작하며, 눈은 돌출되어 있으며 피부는 매끄럽다. 앞발가락은 4개, 뒷발가락은 5개이다. 꼬리는 원통형이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고 납작해진다.
도롱뇽의 주요 분류형질인 입천장의 서개구치열은 양 끝이 꺾여 내려오는 V자형으로 평균 31∼36개의 서개구치가 있다. 유생 시기에는 목덜미 부근에 세 갈래의 아가미가 있으며, 다리는 개구리의 올챙이와 달리 앞다리가 먼저 나온다.
산림지대의 계곡, 하천, 습지 등지의 돌, 낙엽, 고목 아래에서 주로 관찰된다. 2∼4월에 주로 산지주변 계곡, 논두렁, 하천 습지에 산란한다. 알주머니는 양쪽 끝이 가는 원통형으로 둥글게 감겨있다. 한 마리의 암컷은 1쌍, 2개의 알주머니를 나뭇가지 등에 한쪽만 부착시켜 산란한다. 1쌍의 알주머니에는 60∼110개 정도의 알이 들어 있다.
수컷은 페로몬과 몸통을 흔들어 암컷을 유인하고 산란 후 한동안 알주머니 주변에 머무른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개미 등 곤충, 지렁이, 거미류 등을 먹고 살며 물속에서는 옆새우, 수서곤충 등을 잡아먹고 산다. 수명은 약 10년 정도이다. 유생 때에는 겉아가미가 발달하지만 성체로 변태하면 폐호흡을 한다.
도롱뇽은 옛날부터 농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데, 도롱뇽의 알은 한해 농사를 짓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었다. 시골 어른들은 도롱뇽이 낳은 알의 모양을 보고 그해 장마가 질 경우 도롱뇽이 알을 돌에 붙여 낳고, 가뭄이 들 경우에는 알을 주변 다른 물체에 붙이지 않는 특성을 파악해 농사에 영향을 줄 자연재해를 예방하곤 하였다.
도롱뇽은 포획금지 야생동물이며 수출입 허가대상 동물에 해당된다. 제주도를 포함한 서 · 남해안, 부산광역시 고리 주변을 제외한 전국의 내륙에 분포한다. 중국 동북부에도 분포한다. 서식 · 산란지의 파괴가 최대 위협 요인으로, 논 습지의 감소 등과 함께 앞으로도 개체군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