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원래 권두경(權斗經)이 ‘계문제자록(溪門諸子錄)’이라는 제명으로 이황의 문인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엮은 바 있었으나 간행되지 못하다가, 권두경의 후손 수연(守淵)·수항(守恒) 등이 자료를 수집하고, 뒤에 이야순(李野淳)이 다시 자료를 추가하여 총 309인에 대한 사적을 수록하여 간행한 것이다. 간기(刊記)는 없으나 도산서원(陶山書院)에서 19세기 중엽에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5권 4책. 목판본. 간행연대는 미상이며, 서문과 발문 등이 없다. 본 해제본 이외 5권 2책으로 된 것이 있는데, 편집체재로 미루어보아 간행연대가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규장각 도서와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수에 편집에 대한 범례 11개항이 수록되어 있고, 이어 기대승(奇大升)이 후서(後敍)한 「문순공퇴도이선생묘갈명(文純公退陶李先生墓碣銘)」, 조목(趙穆)이 찬(撰)한 「언행총록(言行總錄)」이 수록되어 있다.
이어 권별로 된 목록이 있고, 권1에 정지운(鄭之雲) 등 40인, 권2에 조목 등 35인, 권3에 김명원(金命元) 등 59인, 권4에 유근(柳根) 등 131인, 권5는 속록(續錄)으로 금응석(琴應石) 등 44인에 대한 기록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대개 생년 순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기술내용을 보면 각 인물마다 자(字)·호(號)·본관·거주지·생몰(生沒)·사적(事蹟) 등을 기록하였다. 사적은 주로 이황과 관련된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이황의 문인들에 관한 자료가 집합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황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