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1월 31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 38만 3896㎡. 도순동 남쪽 약 2㎞되는 곳에 있는 남향의 급한 사면에서 자라고 있으며, 시냇가에서도 크고 오래된 것이 많이 자라고 있어 보호림의 구실도 한다.
녹나무 중 가장 큰 나무는 높이 15m, 가슴높이둘레 2.1m 정도이며, 북쪽으로는 가지가 뻗지 못하고 있다. 그 주변에는 녹나무 이외 팽나무·구실잣밤나무·상산 등이 자라고 있다.
녹나무는 한약재로 많이 쓰이므로 벌채되거나 수피가 벗겨져서 고사되는 것이 많아, 큰 나무는 별로 남은 것이 없다. 제주도에서는 집 울타리에 녹나무를 심으면 나쁜 귀신의 출입을 막을 수 있고, 나무의 가지와 잎을 환자의 자리 밑에 깔고 뜸질을 시키면 병이 낫는다고 믿고 있다.